골프장탐방

2006.12.08 11:21

Paul Cho's World Tour 1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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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일찍 찾아 왔던 지난여름 찌는 듯한 더위를 뒤로하고 아시아나 항공기에 몸을 실었다. 12시간의 긴 여행을 통하여 도착한 곳은 L.A 국제공항이다. 이곳도 한국 못지않는 더운 여름날이다.

며칠 먼저 와서 이미 미 동부에서 일을 마친 일행과 공항에서 조인하여, 호텔로 향했다. 차안에서 바라보는 바깥 공기는 한여름의 후텁지근함 보다는 시원한 바람이 부는 여름의 모습이다.

다음날 아침 샌디에고로 향하는 설렘 가득한 발길은 20여 일간 시작되는 미주 서부 여행길에 첫 시작지이다.   




샌디에고 바닷가에 호텔을 정하고, 돌산 사막 한가운데 자리한 인디언 타운 내 카지노가 있는 아름다운 골프장으로 향했다. 그 곳에서의 첫 티샷은 탄성 이상이었다. 5언더파라는 이상적인 플레이에 대만족을 하며 이곳에서 성공한 교포 선배 집에 초대받아 저녁 식사를 함께 했다. 선배와 마주한 저녁 식단은 이억 만 리 이곳에서의 한국식 LA불고기와 쌈이다. 뉘엿뉘엿 넘어가는 붉은 황혼에 이 시간이 그저 행복하기만 하다.

다음날, 샌디에고 바닷가에서는 참치 잡이 낚시를 빼놓을 수 없다하여 고급스러운 요트를 대여하고 1시간 이상 심해로 나갔다. 5시간 이상 망망대해에서의 고전 분투는 내 인생에서 영원히 잊지 못할 날들일 것이다. 육지에서 출발 1시간 후부터 낚싯대 한번 잡아보지 못하고 요트 변기통을 부여잡고 빙빙 도는 세상, 왜 이 배를 탔을까 후회막심이었다. 그 후유증은 1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느껴지는 듯 하다.




이곳까지 온 김에 멕시코 땅을 밟고 가야하다는 일행의 의견에 1시간을 운전하여 간 곳. 멕시코 땅에서 근사한 저녁을 하고, 막히고 막히는 교통을 원망하며 LA숙소에 다시 돌아온 것은 새벽녘쯤. 이렇게 길고 고통스러운 하루가 지나갔다.

다음날 느지막하게 잠에서 깨어나 우리의 원 목적지인 캐나다 록키 산맥에 첫 도착지인 캐나다 캘거리에 도착했다. 깨끗이 정리되어 있는 거리와 근사한 건물, 끝없이 펼쳐지는 평야 이 모든 것들이 아름답기만 하다.




19세기 중세시대의 궁전을 연상케 하는 이곳은 총독관리를 현대식으로 개조된 우아한 호텔이다. 우리는 이 곳에서 우아한 하루를 보내고 말로만 듣던 그 유명한 록키 산맥으로 출발한다. 캘거리 시 근교는 산하나 보이지 않는 평야였는데 록키 산맥으로 들어서는 초입부터는 깎아지는 듯한 높은 바위산이 병풍을 만들고 있다.

긴 통유리로 둘려 있는 버스의 창가 너머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정경을 보며 입을 다물지 못하고 연산 카메라 셔터만 눌렀다. 3시간을 달려 도착한 벰퓨스프링 그 다음이 차타누카 레이크라는 아름다운 호수이다. 이곳 너머로 펼쳐지는 만년설 호숫가 옆에 있는 그림 같은 궁전 호텔이 우리가 묵을 곳이다. 호텔방 너머로 펼쳐지는 그림 같은 파란 호수 너머로 하얀 눈이 덮여 있어 어찌 이 아름다움을 말로 다 표현 할 수 있을까.

그 오랜 옛날 유럽인 탐험가들은 이곳에 와서 아직 인간의 손때 묻지 않은 아름다움에 도취되어 이곳에 통나무집을 짓고 쉼터를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이런 동기가 지금은 세계 최고의 아름다운 리조트가 형성되어, 여름이면 세계 곳곳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한번쯤은 보고 싶어 하는 곳이 되어버렸다.

한라산 높이만큼 올라와 있는 곳이기에 조금만 뛰어도 호흡이 가쁘다. 때가 많이 묻지 않는 이곳 골프장에서 하는 티샷은 평상시 때보다 거리가 많이 나와 확실히 산소가 덜한 고산지대라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해 준다.




산위에서 내려오는 얼음 녹는 물소리와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새들의 노랫소리, 파란자연의 색감, 그리고 잘 알지 못하는 고산지대의 작은 들꽃들까지. 이 모든 것들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시인 한 사람으로 변화 시키고 있었다.

100여개의 객실을 갖춘 이 호텔은 자체 내에 여러 레스토랑을 운영하며 선물 코너부터 다양한 쇼핑 에어라인 까지 만들어, 찾아온 모든 사람들에게 편리함을 주었다. 지하엔 한국인이 운영하는 조그마한 캔디 스토아도 있다. 한국 음식을 찾는 우리에게 신라면 몇 개를 주어, 이억 만 리 이곳에서도 따뜻한 동포애를 느끼게 해 주었다.

자연에 푹 파묻혀 있는 이 며칠간이 나에게는 나의 과거와 한 해의 미래를 생각하게 해주는 좋은 시간이었으며, 그 동안 많은 일들에 지쳐있는 내 자신에게 새로운 활력소를 재충전 해주는 뜻 깊은 여름휴가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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