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컬럼

2007.10.18 09:53

착시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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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제주도 관광 여행에서 '도깨비 길'이라고 불리는 곳에 갔었다.
그곳은 이차선의 좁은 길로서 약 200미터정도의 언덕진 평범한 길이었는데, 이상한 것은 육안으로는 분명히 내리막 길이었는데 실제로는 오르막 길이다. 반대편에서 보면 틀림없는 오르막 길인데도 실제는 내리막 길이다.  관광안내원이 시키는대로 그곳에 둥그런 깡통을 놓으니 이것이 언덕을 굴러 올라가는 것이 아닌가. 도깨비 도로라 하더니 정말 무엇에 홀린듯 이상하기만 했다. 그리고나서 또 내리막 길에 자동차을 세워놓고 기아를 내추럴에 맞추고 있으니 자동차가 오르막 길로 보이는 뒷편으로 올라가는 기이란 일을 체험 할  수 있었다.  이 길에 대하여 여러가지 학설이 분분하였으나 결론은 '착시현상'으로 판명 되었다고 한다. 제주도 당국은 이곳의 신기한 현상을 보려는 관광객들이 몰려들어 혼잡해지자 길을 넓히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만약 길을 더 넓게 만들었다가 착시 현상이 없어질까 염려되어 있는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산사람들 사이에 전해 오는 이야기들 중에는 재미있는 것들이 많다.  
네팔의 히말라야산에는 '예티(YETI)'라 부르는 눈사람모양을 한 이상한 짐승이 산다고 한다. 목격자의 말에 의하면 눈오는 날 갑자기 사람들 앞에 홀연히 나타났다가 놀라서 다시보려는 순간 사라지곤 하는데 사람을 해치지는 않는다고 한다.  
오래전 필자가 한라산 겨울 등반을 할 때이다. 폭설속에서 백록담 근처의 삼각봉을 오르는데 갑자기 바로 앞 하늘에 어떤 사람이 나타나서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얼마나  놀랐던지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다.  나중에 어느 등반가의 책을 통해서 알게된 일이지만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은 눈오는 날 구름위의 강한 햇빛으로 인하여 본인의 그림자가 하늘에 나타나는 것인데 등반중에 가끔있는 일이라하며 이 또한 '착시현상'이다.착시란 '시각의 착각' 즉 착각으로 사물을 잘 못 보는것을 말한다.
이런 착시현상은 특정한 지역에서만 일어나는데 대개 큰산과 주위환경이 걸맞아야 생긴다
쉬운 예로 히말라야에서는 예티를 볼 수 있으나 알프스 산에서는 예티를 보았다는 기록은 지금까지 볼 수 없는 것이 그 좋은 예라 할 수 있다.
착시현상은 제주도에 있는 몇몇 골프장의 그린에서도 볼 수 있다. 핑크스라는 골프장에서 라운딩 할 때의 일인데, 필자가 보기엔 분명히 다운 힐이었는데 케디는 업 힐 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퍼팅을 해 보았을 때 육안과는 반대인 현상을 경험했었다.
또, LA 다운타운에서 약 한시간 거리의 산속에 위치한  마샬 캐뇬 (Marshall Canyon) 골프 장의 몇몇 그린에서도 제주도와 비슷한 현상을 경험 할 수 있는데, 이 골프장도 주위에 높은 산들로 둘러쌓여있었다.  골프에서는 이런 현상을 '마운틴 브레이크'라고 표현하는데 이것 또한 착시현상의 일종이다.
높은 산이 많은 뉴햄프셔주나 버몬트주의 산속에 위치한 골프장에서도 '마운틴 브레이크'가 있는 그린을 자주 볼 수있다. 이런 지역에서 골프를 하게 되면 마운틴 브레이크가 없는지, 또 있다면 어느 홀에 있는지를 알아 보고 라운딩을 하면 흥미로운 체험을 할 수 있다.

미국 뉴저지 지부장 듀크한
WPGA Master PRO
dukehahn@hotmail.com

* 관리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9-01-19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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