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조회 수 1175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수정 삭제






◆전현지ㆍ신지애의 생생 Talk 레슨 / ③ 슬라이스 잡기◆

▶전현지=지애야. OB(out of bounds) 안내기로 유명한 너도 가끔씩 슬라이스가 나긴 하니? 물론 확 휘어버리는 슬라이스야 아닐테고 어느 정도의 페이드 구질은 너도 모르는 사이에 나올 것 같은데 어떠니?

▶신지애=당연하죠. 의도하지 않은 페이드 구질이 간혹 나와 OB로 연결되곤 하죠. 처방전은 그때 그때 다르지만 1차적인 긴급 처방은 그립입니다. 전 페이드 구질이 나올 때마다 오른손 그립을 단단히(스트롱) 잡아 줍니다. 두 번째는 스탠스 체크로 들어갑니다. 스탠스가 타깃 방향을 기준으로 해 약간만 오픈이 돼 있어도 한순간에 페이드 구질이 나올 수 있습니다. 이땐 에이밍(스탠스와 타깃의 정렬)과 얼라인먼트를 점검합니다.

▶전현지=그렇지. 그렇게 크게 두 가지 대응법으로 정리를 할 수 있겠네. 드라이버뿐만 아니라 아이언도 간혹 페이드 구질이 나오면 어떻게 하지?

▶신지애=앞의 두 가지 대응법을 다 적용해도 별반 효과가 없다면 스윙 크기를 줄여서 공략합니다. 한 클럽 정도 길게 잡고 4분의 3 스리쿼터 스윙으로 온 그린에 주력하지요.

▶전현지=주말 골퍼들은 슬라이스나 페이드 구질이라면 무조건 반감을 갖는데 그게 결코 나쁜 것만은 아니란 걸 알아둘 필요가 있어. 한국이나 해외 그린에서는 대부분 오른쪽으로 휘어져 나가는 도그레그 홀이 많아서 예상치 않은 슬라이스나 페이드 샷이 멋진 굿샷으로 연결될 때가 있지. 박남신이나 박도규 같은 유명 프로들은 아예 '페이드파'라고 스스로를 칭하면서 페이드 구질만을 선호하는 편이지.

▶신지애=여자 프로들 중에서도 페이드파들이 있어요. 하지만 주말 골퍼들에게는 가장 큰 골칫거리가 슬라이스 잡기잖아요. 주말 골퍼들은 슬라이스를 어떻게 치료할 수 있을까요.


▶전현지=쉽게 생각하면 돼. 슬라이스라는 구질은 임팩트 때 클럽 페이스가 공과 접촉할 때 열려 맞기 때문에 발생하는 거잖아. 간단히 볼의 회전을 반대로 만들어 주면 되지. 공의 회전이 왼쪽으로 강하게 돌 수 있도록 클럽 페이스를 임팩트 이전에 조금 빨리 움직여 주는 것이지. 쉽게 말하면 고의적으로 임팩트 때 닫혀 맞게 만들어서 훅을 내는 연습을 하면 돼.

▶신지애=반대로 하는 골프네요. 슬라이스는 훅 연습으로 잡고. 훅은 슬라이스 연습을 통해 잡고. 그립만으로도 간단히 슬라이스를 잡을 수가 있잖아요. 간혹 필드에서 보면 왼손을 약하게 잡는 위크 그립 때문에 슬라이스가 나오거든요. 그런 때는 그립을 스트롱(위에서 보면 왼손등이 많이 보이게 덮어 잡고 오른손은 손바닥이 하늘을 보게 잡는 것)하게 잡아 주는 것으로 간단히 슬라이스를 잡을 수가 있지요.

▶전현지=이렇게 정리를 해보자. 일단 슬라이스가 나는 원인은 크게 네 가지로 나눌 수 있지. △첫 번째는 그립 △두 번째는 스탠스 △세 번째는 볼의 위치 △네 번째는 스윙 궤도 등이지. 약하게(위크) 쥐고 오픈 스탠스를 하면 당연히 슬라이스가 나는 법이지. 볼의 위치가 너무 왼발쪽으로 치우치거나 스윙 궤도가 아웃-인으로 흘러도 악성 슬라이스가 나오거든.

▶신지애=원인을 알면 처방은 간단하겠네요. 그립은 강하게(스트롱) 잡고 스탠스는 클로즈드 스탠스로, 볼의 위치는 왼발꿈치 정도로 다시 조절해 주고 스윙 궤도는 인-아웃으로 고치면 되는군요. 주말골퍼를 위해 그래도 훅이 난다면 응급 처치법은 없나요?

▶전현지=슬라이스가 너무 심하다면 의식적으로 클럽 페이스를 닫아 셋업해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지. 그래도 여의치가 않다면 티잉 그라운드 우측에 티를 꽂아 페어웨이 왼쪽을 겨냥하고 냅다 후려치면 놀라운 결과가 나올 거야.

▶신지애= 하하. 제가 초보 때 그렇게 쳤던 기억이 있네요. 사실 아마추어들은 이해하기 힘든 설명이 되겠지만 프로들의 경우 페이드 구질이 나오면 코치님도 그렇고 어떤 티칭 프로들도 공통으로 하는 말이 있어요. '공을 너무 때리지 말고 부드럽게 스윙을 하면서 손보다 클럽 헤드를 먼저 보내라'는 말이죠. 80대 정도 치는 고수들은 한 번쯤 새길 만한 포인트 같아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735 2.4m 퍼트가 날린 생애 첫승 꿈 file 마태오정 18259
734 PGA 머천다이즈 쇼…골프용품도 Made in Korea 국산 오렌지샤프트·골프버디 인기 file 마태오정 14697
733 PGA 머천다이즈 쇼(올랜도 골프 쇼) 이모저모… <클럽도 몸도 피팅시대> file 마태오정 17519
732 골프연습장 사업설명회 안내 김용헌 16639
731 골프장은 불황을 모른다 ? 김민형 15493
730 [김형성의 쇼트게임] <2>50야드 이내에서 러닝어프로치 file 마태오정 13751
729 초스피드 실력 향상법! '고수'와 라운드 file 마태오정 17877
728 최경주 “아이언 샷 정확도 회복에 만족” file 마태오정 18494
727 초고속 스윙·정확한 임팩트가 장타 날린다 file 마태오정 18399
726 '골프지존' 오초아 항공사 CEO와 결혼 file 마태오정 18552
725 끝까지 보세요 (대박 반전) !!!!! file 마태오정 12674
724 앤서니 김, 세계 골프랭킹 3계단 상승 ‘9위’ file 마태오정 12877
» 손보다 클럽헤드 먼저 보내라 file 마태오정 11750
722 돈줄 '자동차빅3', 2년만에 GM만 남아 file 마태오정 9757
721 [챔피언 레슨 ] 퍼트는 홀보다 30∼40cm 길게 쳐라! file 마태오정 12700
720 -PGA- 앤서니 추격 무위..오길비 우승 file 마태오정 17227
719 스코어관리 파이골프(www.phigolf.com)를 운영합니다 - 22기 김영훈입니다. 김영훈 18011
718 드라이버 고수 되려면 드로 구질 제대로 익혀야 file 마태오정 17497
717 그린피 ‘겨울 바겐세일’ file 마태오정 10556
716 ★"김창식프로님 후니골프샵오픈을 축하드립니다"★ 김춘호 14328
Board Pagination Prev 1 ... 1300 1301 1302 1303 1304 1305 1306 1307 1308 1309 ... 1341 Next
/ 1341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