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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지ㆍ신지애의 생생 Talk 레슨 / ③ 슬라이스 잡기◆

▶전현지=지애야. OB(out of bounds) 안내기로 유명한 너도 가끔씩 슬라이스가 나긴 하니? 물론 확 휘어버리는 슬라이스야 아닐테고 어느 정도의 페이드 구질은 너도 모르는 사이에 나올 것 같은데 어떠니?

▶신지애=당연하죠. 의도하지 않은 페이드 구질이 간혹 나와 OB로 연결되곤 하죠. 처방전은 그때 그때 다르지만 1차적인 긴급 처방은 그립입니다. 전 페이드 구질이 나올 때마다 오른손 그립을 단단히(스트롱) 잡아 줍니다. 두 번째는 스탠스 체크로 들어갑니다. 스탠스가 타깃 방향을 기준으로 해 약간만 오픈이 돼 있어도 한순간에 페이드 구질이 나올 수 있습니다. 이땐 에이밍(스탠스와 타깃의 정렬)과 얼라인먼트를 점검합니다.

▶전현지=그렇지. 그렇게 크게 두 가지 대응법으로 정리를 할 수 있겠네. 드라이버뿐만 아니라 아이언도 간혹 페이드 구질이 나오면 어떻게 하지?

▶신지애=앞의 두 가지 대응법을 다 적용해도 별반 효과가 없다면 스윙 크기를 줄여서 공략합니다. 한 클럽 정도 길게 잡고 4분의 3 스리쿼터 스윙으로 온 그린에 주력하지요.

▶전현지=주말 골퍼들은 슬라이스나 페이드 구질이라면 무조건 반감을 갖는데 그게 결코 나쁜 것만은 아니란 걸 알아둘 필요가 있어. 한국이나 해외 그린에서는 대부분 오른쪽으로 휘어져 나가는 도그레그 홀이 많아서 예상치 않은 슬라이스나 페이드 샷이 멋진 굿샷으로 연결될 때가 있지. 박남신이나 박도규 같은 유명 프로들은 아예 '페이드파'라고 스스로를 칭하면서 페이드 구질만을 선호하는 편이지.

▶신지애=여자 프로들 중에서도 페이드파들이 있어요. 하지만 주말 골퍼들에게는 가장 큰 골칫거리가 슬라이스 잡기잖아요. 주말 골퍼들은 슬라이스를 어떻게 치료할 수 있을까요.


▶전현지=쉽게 생각하면 돼. 슬라이스라는 구질은 임팩트 때 클럽 페이스가 공과 접촉할 때 열려 맞기 때문에 발생하는 거잖아. 간단히 볼의 회전을 반대로 만들어 주면 되지. 공의 회전이 왼쪽으로 강하게 돌 수 있도록 클럽 페이스를 임팩트 이전에 조금 빨리 움직여 주는 것이지. 쉽게 말하면 고의적으로 임팩트 때 닫혀 맞게 만들어서 훅을 내는 연습을 하면 돼.

▶신지애=반대로 하는 골프네요. 슬라이스는 훅 연습으로 잡고. 훅은 슬라이스 연습을 통해 잡고. 그립만으로도 간단히 슬라이스를 잡을 수가 있잖아요. 간혹 필드에서 보면 왼손을 약하게 잡는 위크 그립 때문에 슬라이스가 나오거든요. 그런 때는 그립을 스트롱(위에서 보면 왼손등이 많이 보이게 덮어 잡고 오른손은 손바닥이 하늘을 보게 잡는 것)하게 잡아 주는 것으로 간단히 슬라이스를 잡을 수가 있지요.

▶전현지=이렇게 정리를 해보자. 일단 슬라이스가 나는 원인은 크게 네 가지로 나눌 수 있지. △첫 번째는 그립 △두 번째는 스탠스 △세 번째는 볼의 위치 △네 번째는 스윙 궤도 등이지. 약하게(위크) 쥐고 오픈 스탠스를 하면 당연히 슬라이스가 나는 법이지. 볼의 위치가 너무 왼발쪽으로 치우치거나 스윙 궤도가 아웃-인으로 흘러도 악성 슬라이스가 나오거든.

▶신지애=원인을 알면 처방은 간단하겠네요. 그립은 강하게(스트롱) 잡고 스탠스는 클로즈드 스탠스로, 볼의 위치는 왼발꿈치 정도로 다시 조절해 주고 스윙 궤도는 인-아웃으로 고치면 되는군요. 주말골퍼를 위해 그래도 훅이 난다면 응급 처치법은 없나요?

▶전현지=슬라이스가 너무 심하다면 의식적으로 클럽 페이스를 닫아 셋업해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지. 그래도 여의치가 않다면 티잉 그라운드 우측에 티를 꽂아 페어웨이 왼쪽을 겨냥하고 냅다 후려치면 놀라운 결과가 나올 거야.

▶신지애= 하하. 제가 초보 때 그렇게 쳤던 기억이 있네요. 사실 아마추어들은 이해하기 힘든 설명이 되겠지만 프로들의 경우 페이드 구질이 나오면 코치님도 그렇고 어떤 티칭 프로들도 공통으로 하는 말이 있어요. '공을 너무 때리지 말고 부드럽게 스윙을 하면서 손보다 클럽 헤드를 먼저 보내라'는 말이죠. 80대 정도 치는 고수들은 한 번쯤 새길 만한 포인트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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