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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와 먹거리

라운딩약속을 하고나면 그때부터 즐거운 기다림이 시작된다. 그것이 좋은 친구들
이나 새로운 사람들과의 약속일 때는 마치 운동회 전날밤의 어린이처럼 설레임,
그리고 기대감, 또 약간의 흥분마저 느끼곤한다. 준비물을 점검하면서 아침에
가져 갈 녹차를 병에넣어 냉동고에 넣어둔다.

골프장에서 가끔 만나는 L씨와 라운딩을 하게 되면 스페셜 점심을 먹게 된다. 그
는 나올 때 마다 그의 아내가 집에서 만들어 준 김치부침개를 가져 오는데 꼭 네
사람 몫을 각각 포장하여 가져오곤 한다. 그와 함께 게임을 할 때는 게임도 좋지
만 정성스레 준비한 음식을 나눌 때마다 그의 정이 느껴져 더욱 즐겁다. 또 K씨
는 골프장에 나올 때 항상 샌드위치 4인분을 만들어 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델리가게를 운영하는데 라운딩에 나오기 전 네사람이 먹을 샌드위치를 손수
만든다고 한다. 필자도 여러번 얻어 먹었는데 전반 9홀이 끝나고 동반자들과 함께
먹은 그 맛은 일품이었다. 아마도 그 친구의 사랑이 담겨있었기 때문이었으리라
. 또 여성골퍼들은 그 메뉴가 더욱 다양하다. 각종 과일을 먹기 좋게 썰어 담아
오기도하고 가느다랗게 말은 김밥, 현미떡이며 과자, 생강차, 커피등등..
한국에서는 골프장마다 그늘집이라 불리우는 간이 식당이 몇홀마다 있다. 대부분
의 골퍼들이 그곳에 들려 간단한 식사를 하고 가는데, 미국골프장에 익숙한 필자
는 아침 식사를 충분히 하는 것이 습관되어 있어서 자주 있는 그늘집이 부담스러
울 때도 있었다.

여러 나라에서 점심이나 간식을 먹을 때마다 골프장의 모습이 다른 것처럼 골프장
에서 먹는음식도 나라마다 지역의 특성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미국에서는
어디를 가나 핫도그나 햄버거가 주종을 이루고 있으며, 동북부 메인주의 골프장에
서는 그 지역에서 잡히는 럽스터 샌드위치를 먹을 수 있었는가 하면, 알라스카의
경우 그 지역 특산물인 연어저키를 먹어가며 백야에 라운딩을 할 수 있었다. 브
라질에서는 라운딩할 때 전반 9홀이 끝나고 나면 운치있는 클럽하우스에 들어가서
브라질식 음식을 푸짐하게 먹으면서 동반자들과 즐거운 이야기를 한참동안 나눈
후 다시 후반 9홀을 돌았는데 지금도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쪽 지중해에 가까운 곳에서는 전반을 끝내고 후반에 들어가는
곳의 중간에 간이 천막을 마련해 놓고 조개와 생오징어, 생새우등 해산물들을 바
베큐그릴에 구우면서 그곳을 지나가는 골퍼들이 자신의 취향대로 몇점씩 먹고 가
는데 그것 또한 좋은 기억으로 간직하고 있다. 또 스웨덴에서는 홀중간에 그곳의
명물인 바이킹 스모가스보드를 준비 해놓아 각종 훈제된 연어와 청어를 빵과 함
께 맛볼수 있었다.
얼마전 LA에 골프여행을 갔었는데 다운타운에서 가까운 퍼블릭골프장이었다. 코스
중간에 매점이 있었다. 그런데 그곳에서 파는 음식들을 보고 놀랐다. 진열대에는
여러종류의 김밥, 각종 사발면, 떡볶기와 함께 각가지 떡들이 놓여 있었다. 미
국인 골퍼가 먹을 것이라곤 별로 없는 것 같아 보였는데 조금후 미국인이 김밥과
사발면을 사먹는 것이 아닌가. 과연 한국음식도 세계인의 음식이 되었음을 실감
할 수 있었다.
골프 라운딩은 보통 4시간 내지 5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간식이나 점심이 필요하
다. 골프장에서 쉽게 사 먹을 수 없다면 휴대하기 편하고, 상하지 않으며, 간단
히 먹을수 있는 것을 미리 준비하는 것도 좋겠다
음식을 함께 나누는 것보다 사람을 가깝게 하는 것이 또 있을까?
골프와 함께 음식도 나누면서 우리의 우정은 깊어가고 있다.



* 관리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9-01-19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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