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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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퍼라면 한번쯤은 꼭 가봐야 할 곳 이 있다.
바로 해마다 1월이면 플로리다 올랜도(Olando)에서 열리는 PGA 골프쇼이다. 올랜도는 연 3,800여만 명이 다녀가는 미 최대의 관광지 중 하나이며,월트디즈니사가 자랑하는 세계 최대의 디즈니월드가 자리잡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어린이들이 꼭 한번 가보고 싶어하는 꿈의 도시인 이곳은 PGA, LPGA본부가 자리잡고 있 데다가 수백 개의 골프장으로 둘러싸여있어 골퍼들에게는 필수의 답사코스로 불리는 ‘골프의 천국’이다. 이 곳에서 열리는 올랜도 골프쇼는 전세계 골프프로와 골프분야에 종사하는 10여만명명 이상이 참여하는 초대형 골프쇼로써 일반인들에게는 오픈 되지 않으며, 골프프로와 골프 분야에 종사하는 사업자에 한해서만이 참가 할 수 있는 매머드 골프 쇼이다. 따라서 쇼 기간 5일 동안
전체를 자세히 보기가 힘이 들 정도로 방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볼과 클럽은 물론, 컴퓨터 소프트웨어, 잔디관리기계, 의류 등 골프에 관한 모든 것들이 전시의 대상이 된다. 이 곳에서는 한 해의 골프사업의 진로를 판단할 수 있으며, 그 성향도 미리 예측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질 수 있다.
필자의 골프장에서는 1시간도 채 걸리지 않는 올랜도 컨벤션센타에서 진행이 된 이번 용품 쇼는 1월 25일부터 27일까지 계속되었다.1월 25일은 첫날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뉴욕테러 사건 이후의 행사여서 그런지 몰라도 생각보다 많은 부스들이 오픈되지 않은 상황이었으며, 1시간 가까이 줄을 서서 등록을 했던 작년과는 달리 그래도 상당히 한가한 편이다.
필자의 최대의 관심사는 일단 골프스쿨에 관계된 아이템이었다. 여러 골프스쿨의 소개는 물론, 골프레슨에도 점점 과학적인 방법이 도입되어 가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많은 기발한 아이템들이 출품되었으며, 특별히 눈에 띄는 것은 스윙체크를 하는 컴퓨터쪽이었다. 5,6년 전만 해도 부피가 크고 고가품이었던 것들이 지금은 가볍고 작아진 데가 가격대까지 낮추어 다양한 기술개발의 혁신을 자랑하듯 부스를 장식하고 있었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이번 용품 쇼의 단연 화제는 역시 골프클럽, 그 가운데서도 ‘빅 헤드 드라이버’와 ‘나이키’였다.
USGA가 헤드의 크기를 제한하겠다고 공언한 바가 있으나 업체들은 경쟁적으로 빅 헤드 드라이버를 출시해 새롭게 선보였다. 그리고 이러한 ‘빅헤드 드라이버’ 열풍은 USGA가 한발 물러섬에 따라 한동안 식지 않고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선두주자는 캘러웨이, 캘러웨이의 신제품 C4 드라이버는 헤드 크기는 360CC지만, 무게는 겨우 280g에 불과하다. 지난 10년간 클럽시장을 주도해온 캘러웨이는 C4 드라이버가 ‘상상을 초월하는 사이즈에 초경량, 그리고 보통드라이버보다 더 많은 거리를 내는 채’라고 대단한 홍보를 하고 있다.
바이어들의 관심을 끈 윈스타 매장 지난해 300시리즈로 돌풍을 몰고 온 테일러메이드 역시 신제품 TR-03을 소개했다. 디자인을 새롭게 바꾼 TR-03은 이번 올랜도쇼 출품을 계기로 또 한번 대대적인 회오리를 일으킬 준비를 하고 있다.

이번 올랜도쇼에서 최대의 흥밋거리가 바로 ‘나이키’였다는데에 이의를 달 수 는 없을 것이다. 타이거 우즈의 탄생으로 그동안 골프웨어와 골프볼에만 신경을 쓰던 나이키가 골프장비쪽에 최고의 관심사를 두고 새로운 골프채를 탄생시켰으니, 모든 골프인의 관심사는 바로 나이키의 행보에 쏠렸다.
나이키는 이번 쇼에 최대의 부스를 가지고, 최고의 홍보를 시작했다. 올랜도 전체가 나이키의 도신인 양 모든 셔틀버스에 온통 나이키 선전이 붙어 있었고, 포스터, 방송, 잡지 신문 등도 온통 나이키 천국이었다.
나이키는 내년부터 클럽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예정이지만. 이번 용품쇼에 드디어 골프클럽을 내놓았다. 드라이버 세종류와 단조 아이언세트, 웨지를 선보인 나이키는 기존의 타이거 우즈와 함께 데이비드 듀발을 모델로 대대적인 홍보 작전에 돌입했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과연 클럽을 나이키로 바꿀 것인가에 대대적인 관심이 몰린 만큼, 나이키는 기존 골프용품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어놓을 가능성이 크다.
수천개의 부스 가운데 그래도 빼 놓을 수 없는 곳들은 바로 우리 조국 국산클럽의 대명사 랭스필드부스 대한민국 업체들의 부스였다. 10년된 골프쇼에서 동양사람만 보면 반가웠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많은 한국인, 중국인, 일본인이 한 부스 건너 한 부스씩 자리잡고 있을 정도로 아시아 골프시장도 국제화 되어가고 있는 분위기이다. 반도 골프, HJ글로브 등 한국업체들이 참여한 업종은 주로 골프백이나 골프장갑에 치중되어 있었고, 골프클럽은 극히 일부분이었다. 특히, 골프에 대한 악세사리, 특별 개발품 등 주로 아이디어 신제품들을 많이 취급하였다.

방대한 올랜도 골프쇼를 관람하고 나니, 해가 가면 갈수록 골프분야에서도 새로운 아이템, 새로운 아이디어가 속속 개발돼 점진적인 발전을 이루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런 새로운 아이디어와 상품들이 곧 골프시장을 앞서갈 것이라는 확신도 가질 수 있었다.
한편, 본국의 골프시장을 생각하니 참으로 많은 것들이 안타까웠다. 지난해 참가했던 한경 골프용품쇼 등이 올랜도 쇼와 비교되며 그 우열을 생각해보게 하였다.
감히 사이즈나 규모재정을 따져보면 생각할수도 없는 비교지만, 이젠 한국의 골프시장도 제3국 어느 나라보다도 활성화되어가고 있는 시점이다. 이런 상황에서 좀더 업그레이드된 골프시장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좀 더 많은 골프매니아가 생겨 그들을 기반으로 탄탄한 골프발전의 토양이 다져져야 하지 않을까. 장차 우리나라를 골프강국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넓고 깊은 안목을 지닌 골프매니아들이 생겨나기를 기대해본다.

* 관리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9-01-20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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