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및 연수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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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끝나갈 무렵이어서 그런지 제법 늦가을의 쌀쌀함이 온 몸을 움츠러들게 하는 새벽녘. 오늘은 그랜드C.C에서 WPGA 29차 프로선발전과 투어승격 테스트, 상금대회가 있는 날이다. 해가 뜨지 않은 어두컴컴한 가운데 유난히 밝은 빛을 내고 있던 그 곳은 바로 WPGA 접수처가 있는 곳. 이른 시간 WPGA 관계자들은 이런 저런 행사 준비에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일찍 도착한 한 참가자는 직원들의 모든 준비가 끝날 때 까지 기다릴 정도로 부지런함을 보여주었다. Tee - off 시간을 미리 공지해준 이유 때문일까 늘 그렇듯이 모든 참가자들은 제 시간에 도착해 접수하는 여유로움을 보여주었다.

일곱시 첫 Tee- off가 시작되었다. 해가 뜨기 전, 손이 시려울 정도로 추운 날씨여서 WPGA 관계자들은 참가자들의 컨디션을 걱정하는 눈치였다. 해가 점점 떠오르고 날이 밝아지자 태양빛으로 새벽녘의 추위는 조금 덜 했지만, 그래도 체온은 평소보다 내려간 듯 했다. 하지만 그런 걱정도 잠시 점점 따뜻해지는 날씨는 참가자들에게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는 테스트 합격의 선물을 주는 듯 했다. 살랑이는 바람과 따뜻한 햇빛이 합해져 참가자들의 얼굴에는 걱정과 근심이 사라졌고 옅은 미소가 보이기 시작했다.

 

한 팀, 두 팀이 차례로 나가고 자기 차례를 기다리는 참가자는 다른 참가자와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며 긴장을 푸는 듯 한 모습이 보였다. 골퍼라면 갖고 있는 자기 욕심을 내 비추며 추운 날씨 속에서도 합격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참가자들의 모습에서는 공통된 패기와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투어프로 승격 테스트의 어떤 참가자는 이번이 두 번째여서 그런지 PAT 때 보다는 조금은 덜 떨린다며 평소 하는 대로만 나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PAT 참가자들에게서 느꼈던 풋풋한 긴장감을 느낄 수 없었지만, PAT 합격한 사람들이 응시하는 테스트인 만큼 만만치 않은 실력을 자랑하는 듯 안정적인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

 

WPGA 소속 프로만 참가자격이 주어지는 상금대회는 합격이라는 목적인 아닌 일정의 상금을 놓고 벌이는 대회인 만큼 프로선발전이나 투어승격 테스트보다 더 치열함이 느껴지는 듯 했다. 같은 소속이어서 그런지 서로 얘기를 편안하게 나누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어떤 여자 프로는 같은 소속에 있는 프로들과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멀리서 일부러 찾아왔다는 이야기를 하며 밝은 미소를 전했다. 또 어떤 프로는 "상금을 타기 위한 목적으로 골프를 치다가 작은 실수라도 하면 금방 기운이 빠질 텐데 다른 프로들과 친목을 도모하며 단순히 즐기면서 치는 골프는 즐겁고도 생활의 활력소가 된다"는 말도 전했다.  

 

 날이 밝아 올수록 따뜻한 햇빛이 프로들의 얼어있던 마음을 녹여주며 성공적인 대회를 마감해주었다. 모든 대회가 끝난 후 PAT 참가자들은 경기위원들과의 인터뷰를 끝내고 뭔가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는 말을 하였고, 시원섭섭하다고 하며 스코어접수처를 빠져나갔다.
 

상금대회 응시자들은 클럽하우스에 마련된 시상식장으로 이동해 다함께 만찬을 가진 후 뜨거운 관심 속에 시상식이 거행되었다. 자신이 상금이 받지 못했지만 서운한 기색을 보이는 프로는 찾아 볼 수 없었고, 상금대회에 수상자에게 따뜻한 인사와 축하의 메시지를 보내며 기쁨을 함께 나누었다. 어떤 수상자는 작은 실수를 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우승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사고와 함께 편안한 마음으로 쳤더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컨디션에 많은 영향을 받는 골프지만 자기 자신이 어떤 마음을 먹느냐에 따라서도 크게 달라지는 자신과의 싸움 또한 골프라고 할 수 있다. 모든 수상자들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다시 한번 전하고 싶다.     

이번은 2006년에 있는 마지막 PAT& 투어승격 테스트, 상금대회였던 만큼 올 해 안에 테스트를 통과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갈망이 더해져 더욱 열정적이고 뜨거웠던 대회가 된 것 같다. 28차 PAT를 통과하고 연수교육을 받은 지 채 한달도 되지 않은 시간에 바로 투어 승격 테스트에 응시해 준 모습에서 WPGA 소속 프로로서의 강한 열정과 자부심, 그리고 협회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 할 수 있었다. 다음 테스는 2007년 4월에 이루어질 예정이며, 2007년도 상금대회는 이번년도 보다 훨씬 커진 규모로 1등 약 1000만원부터 시작되는 상금을 놓고 벌이는 치열한 대회가 8~9번 정도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번 12월에 이루어질 올해 마지막 연수교육과정을 거쳐 진정한 프로로 발전하게 될 29차 PAT 합격자 모든 분들에게 축하를 전한다. 프로가 되기 위해서 꼭 필요한 많은 것들을 배우고 듣게 될 연수교육과정에서는 프로로서의 진정한 소양과 면모를 갖출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되길 바라며, 그 기회를 잡아 더욱 발전할 수 있는 WPGA 프로가 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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