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및 연수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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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프로 선발전과 Tour pro 시드전...


2004년 6월 14일. 제 18차 WPGA 오픈 프로 선발전과 Tour pro 시드전이 청주 그랜드C.C 에서 있었다.
13일 오후에 미리 청주에 도착한 우리들은 현수막을 걸고, 여러 가지 현장 점검들을 하면서 내일 있을 대회를 준비하였다.
혹시 날씨가 나쁘지는 않을까 걱정하시는 분들도 많았는데, 다행히 날씨는 매우 좋았고 복잡한 도시를 잠시 잊고 떠난 대 자연속이라 그러했는지 공기 또한 맑고 쾌청하게 느껴졌다.

그런데, 갑자기 골프장 측 사정으로 인해 티타임 시간이 조금씩 당겨지는 상황이 생겨버렸다. 정말 조마조마한 순간이었다. 급하게 다시 정리를 하고, 한분 한분께 변경사항에 대한 전화를 드렸다. 대회 전날 오후에 티타임 시간이 변경되어서 많이 언짢아하실까 걱정하면서 전화를 드렸는데, 다행히도 대부분 프로님들이 이해해주시고 전화를 받아주셨다. 그렇게 대회 전날 밤이 저물어갔다.

14일 오전 4시. 시끄러운 알람을 뒤로하고 일어나서 준비를 하고 5시쯤 클럽하우스에 도착하였다. 골프장 근처에서 있던 우리들도 새벽잠의 유혹을 뿌리치기 힘들었는데, 전국 각지에서 오시는 분들은 오죽하실까 하는 생각에 내심 걱정이 되었다.
첫 티타임시간이 오전 6시. 클럽하우스 안에서 안내 준비를 하는 동안 매너 좋은 참가자분들이 오전 5시 20분쯤부터 미리 한 분 두 분 모이시기 시작하면서 우리의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음을 알려주었다.

6시부터 8시13분까지 티타임을 맞이하시는 참가자분들을 모두 안내한 후 경기가 중반부로 진행될 즈음에 잠시 서코스로 가보니 모두 진지한 자세로 경기에 임하고 계셨다. 그 시간, 이미 머리 꼭대기에 자리한 여름 햇살 따위는 참가자분들의 뜨거운 열정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11시가 될 무렵, 이제 곧 모든 코스를 마치고 돌아올 팀을 맞이하게 위해 야외에 스코어 접수처와 인터뷰 장소를 마련하였다.

잠시 후 첫 번째 팀인 4명의 참가자분들이 도착하였다. 모두들 땀에 젖고 상기된 표정으로 조금 더 잘할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을 표시하였다. 그렇게 2조, 3조, 4조.. 경기를 끝내고 참가자분들이 속속 도착하였고 각자 마커 사인을 하고 본인 스코어를 확인하면서 서로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아끼지 않는 모습이 좋아보였다.

스코어 접수 후 맞은편에 마련된 장소에서 인터뷰를 끝내고 모든 일정이 끝이 난 선수들은 연신 서로에게 수고했다는 인사를 하고, 경기위원님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하면서 식사를 하러 클럽하우스로 향했다.

약간 더운 날씨 속에서 진행된 경기어서 많은 체력소모를 요했을 텐데도 멋지게 경기에 임해주신 참가자분들이 대단해 보였고, 또한 그 속에서 훌륭한 스코어를 이뤄내는 모습들을 보면서 각자 골프에 대한 열정이 얼마나 큰지를 가늠하게 해 주었다.

좋은 자세로 경기에 임해주신 모든 참가자분들과 WPGA 모든 일정에 가장 수고하시는 폴 조 회장님, 대회 때마다 많은 힘이 되어주시는 경기위원님들, 그리고 WPGA 스텝분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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