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및 연수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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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8일-대회 첫째 날

 

이번 대회는 무언가 진행이 매끄러울 조짐이다.

새벽에 힘들게 일어나야 했던 다른 때와는 다르게 5시에 모이기로 한 모든 staff들이 새벽 4시에 거뜬히 일어나 여유롭게 대회 참가자들을 맞을 준비를 했다.

staff들은 서로 오늘은 이상하게 여유롭고 모든 것이 빠짐이 없지만 빠르고 매끄럽게 준비가 되어 분주하지 않다고 하며 서로 상쾌한 아침의 여유를 만끽했다.

staff들과 참가자들이 한마음이 된 것일까? 첫 티업 오전 6시 30분이라는 - 새벽이라면 새벽이랄 수 있는 - 이른 시간에도 불구하고 참가자들은 피곤한 기색없이 아침 일찍 한사람씩 모습을 드러냈다.

서약서에 싸인을 하는 그 펜 끝에서도 참가자들의 굳은 의지와 힘이 느껴졌던 건 비단 나의 느낌만이 아니리라.

이번 상금대회는 지정구 Wilson staff의 Tx 4로 진행이 됨을 접수하는 참가자들에게 알려주었다. 참가자들이 기존에 쓰던 볼을 사용하지 못함에 약간의 긴장감과 불안감이 들 수도 있다는 나의 생각과는 달리 참가자들은 모두 볼이 어떤 것이든 자신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즐겁게 지정구를 뱓았다.

마지막 티업 8시 20분까지의 참가자들의 접수가 모두 끝난 후 왠지 오늘은 좋은 성적들이 속속 나올 것이란 좋은 예감이 들었다.

이른 아침 시간임에도 따가운 햇빛이 내리쬐었다. 참가자들 모두 오늘은 더위로 인한 체력싸움과 자신과의 싸움을 준비하고 있었다.

가만히 서있어도 땀이 흐르는 날씨에 참가자들은 누구하나 지친 기색없이 좋은 스코어를 만들고 있었다.

배시계가 점심시간을 알려줄 때 쯤 한팀 두팀 스코어 접수처로 들어왔다.

아침의 좋은 예감은 적중했다.

접수되어지는 스코어 대부분은 70대 초반의 타수를 기록하고 있었다.

71타 3명, 72타 2명, 73타가 무려 10명이었다.

기존에는 12위까지 19일의 대회 진출자를 뽑으려 했지만 더운 날씨에 최선을 다해 준 참가자들에게 공평하게 상을 주어야 함이 마땅하다고 생각하여 주최측에서는 73타까지의 성적을 낸 선수들에게 모두 19일 대회의 진출권을 부여했다.

좋은 스코어를 냈지만 진출권을 확보하지 못한 모든 참가자들에게도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땀으로 흠뻑젖을 정도로 열정을 다한 모든 참가자들이 오늘은 유난히도 멋져보인다.

 

6월 19일-대회 둘째 날

 

대회 이튿날 첫티업은 7시 54분.

하지만 7시도 채 되기전에 15명의 본대회 진출자의 절반 이상이 준비를 끝낸 상태였다.



 

얼굴에는 전날의 피곤과 긴장감이 감돌았고, 눈에는 우승을 향한 투지를 엿볼 수 있었다.

전날의 스코어가 워낙이 팽팽했기 때문에 감히 우승자를 점쳐 볼 수조차 없었다.

첫조의 티업준비가 끝났다. 이튿날 첫 테이프는 WPGA 프로가 된 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회의 복병으로 떠오른 최명훈 프로였다.

이미 15명의 프로들을 포함해 라운딩을 나왔던 일반인들도 숨을 죽이고 지켜보았다.

1조, 2조.. 그렇게 4조까지 숨막히는 티업이 끝나고 본격적인 라운딩이 시작되었다.

내리쬐는 햇살만큼이나 15명의 최종 진출자들의 열기가 뜨거웠다.

누구하나 쉽사리 말을 붙일 수 없을 정도로 팽팽한 긴장감 속에 업치락 뒤치락 하는 스코어는 필드에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이미 12시를 넘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배고픔도 잊은 채 뜨거운 햇볕을 그대로 받으며 한타 한타 신중을 기해 경기에 임하는 프로들의 모습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오후 1시가 훌쩍 넘은 시간 드디어 첫 조가 스코어 접수처에 도착하였다.

다들 아쉬워하는 모습이었다.

너무나 더웠던 날씨 탓에 지친 모습이 역력했으나 누구 하나 쉽사리 스코어 접수처를 떠나지 않았다.

자신의 최종 스코어를 확인하고, 뒤이어 들어오는 다른 프로들의 스코어까지 최종으로 확인하고 나서야 만찬식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전날보다 스코어가 워낙이 팽팽하였기 때문에 이튿날의 스코어가 우승자를 가르는 열쇠를 쥐고 있었다.

하지만, 피곤이 쌓인 탓인지 전날보다 더 뜨거워진 햇볕 탓인지 순위권과의 스코어 차이가 확연히 드러났다.

이번 본선 2차대회의 우승자는 WPGA 회장인 폴조, 2위는 지난대회에서 입상은 하였지만 순위권에 들지 못해 아쉬워 했던 서형일 프로, 3위는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오른 박현곤 프로로 정해졌다.

지난 대회 우승자였던 장봉환 프로와 3등을 했던 피희태 프로는 입상은 하였지만, 순위권에는 들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표했다.

이틀간의 대회로 긴장감을 놓을 수 없었던 15명의 최종 진출자들은 아쉬움을 버리고

즐거운 만찬시간을 가졌고, 다음 하반기 대회에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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