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및 연수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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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글은 32기 연수교육생인 최종우프로께서 직접 보내주신 글입니다.

일반 직장인으로서 직장생활과 병행하며 골프 연습을 하고 필드에 나간다는 것은 많은 제약을 수반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2002년 재미삼아 시작한 골프라는 운동을 지금까지 지속할 수 있었던 것은 나름 직장에서의 운도 좋았고 기회도 많이 주어졌기 때문에 가능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계절별로 다른 색과 촉감을 자랑하는 잔디를 밟는 느낌이 좋았고 특히 서로에 대한 매너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골프의 매력은 운동을 하면 할수록 점점 더 나를 빠져들게 만들었다

어느날 골프를 마치고 직장상사와 식사 중에 화제가 된 프로테스트...
“네 실력이면 프로테스트 받아도 합격하겠다” 처음에는 농담처럼 흘려들었던 말이지만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았고 집에서 슬쩍 얘기를 꺼냈을 때 가족들 모두 한결같이 실력이 아깝다면서 적극적으로 응원해준 덕분에 신청하게 된 프로테스트였다.
테스트를 일주일 앞두고 그랜드CC에서 시험라운딩도 해보고 야디지북을 보면서 나름대로의 공략법도 열심히 익혔다. 그 덕분인지 테스트 당일에는 74타란 좋은 성적으로 합격할 수 있었다.
테스트에 합격한다고 해서 당장 현재 가지고 있는 직업을 포기하고 프로로 전향하겠다는 황당한 욕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내 실력의 정도를 테스트 해보고 실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고 싶었던 것 같다.


4월 13일의 프로테스트 실기 합격에 대한 기쁨과 설렘이 채 가시기도 전에 32기연수가 시작되었다.
연수가 실내교육이 아닌 푸른 잔디위에서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로 맑은 날씨가 실기테스트에 합격한 연수생들을 환영해주었다.
32기 연수생 모두 진정한 티칭프로가 되기 위한 마지막 관문을 넘고자하는 의욕이 강의실에 넘쳤다.
처음 연수를 시작하면서 서먹서먹하고 낯선 느낌이 있었지만 모두 같은 목표를 가졌다는 점과 골프를 사랑한다는 공통점이 작용하게 되면서 어색함은 금세 사라졌다.
풍부한 연륜이 느껴는 분과 젊음 자체만으로도 부러웠던 어린 분까지......
다양한 연령과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32기 동기가 되어 연수를 시작했다.


폴 조 회장님의 축하 인사와 협회에 대한 소개 말씀,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각 단체들과의 관계 및 WPGA가 추구하고 있는 비전 등을 알려주셨다. 회장님의 설명을 들으면서 WPGA프로가 된 것에 대한 자부심이 나를 흐뭇하게 만들었다.

 
협회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었던 회장님과의 시간이 끝나고 육중한 몸으로 연수생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던 문형필 교수님을 만날 수 있었다. 헬스와 골프의 절대적 관계성이란 주제를 가지고 강의해주신 교수님의 강의 시간은 기존에 너무 많은 헬스를 한 사람은 스윙이 힘들다는 고정 관념을 깨뜨린 시간이었다. 특히 모든 골퍼들의 희망인 비거리 증가를 위한 트레이닝에 대한 설명은 연수생들의 눈빛을 더욱 빛나게 만들었다.


연수 이틀째.


J'S GOLF 클럽 피팅 이제섭 대표님으로부터 골프클럽의 특성과 영향, 피팅 등에 대해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었고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골프에 대한 이론적 지식을 겸비할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었다.


점심시간 후 오후의 나른함을 이기기 위한 주최 측의 배려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색다른 강의가 진행되었다.
골프 스트레칭 & 바디 발란스란 제목을 가지고 이향미 교수님께서 지금껏 잘못 알고 있었던 스트레칭에 대한 방법 및 자세를 설명해 주셨고 연수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었다. 또한 세계적인 선수들의 발란스 연습을 통한 연습 방법도 알려주었다. 일상적인 골프 연습량에 비해 스트레칭 등은 흉내정도만 내는 수준이었는데 교수님의 강의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다.


마지막 시간은 세명대학교 최재일 교수님으로부터 과학적 골프라는 주제를 가지고 3D로 골프 스윙을 분석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이번 강의에서는 스윙모델로 참여하는 영광을 누렸고 기존에 내가 가지고 있던 잘못된 생각(엑스팩트:어깨와 힙이 이루는 각도)과 자세가 무엇이었는지를 정확히 알 수 있었다.


연수 사흘째.
벌써 연수가 끝이라고 생각하니 다들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프로가 갖추어야 할 골프 룰과 에티켓이란 주제를 가지고 정연진 WPGA 경기위원장님의 강의가 있었다. 매너를 중요시 하는 운동이라서 나름 그동안 룰에 벗어나지 않게 골프를 해왔다고 자부해왔는데 강의를 들으면서 우물 안 개구리가 된 심정이었다. 오랫동안 골프를 치면서 이런 것도 모르고 있었구나 하는 골프룰을 많이 배우게 되었고 라운딩을 하면서 내가 겪었던 사례를 곱씹어보면서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마지막 강의는 폴 조 회장님의 골프 티칭론과 골프 스윙론으로 지금까지 배운 골프스윙을 정리하는 과정이었다.
변화하는 스윙, 기초적인 그립에서부터 티칭프로로서의 생각해야할 부분들까지 총괄적으로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마지막 필기 테스트...
시험이라는 단어가 주는 압박감 때문이랄까? 필기 테스트가 살짝 연수생들을 긴장시켰지만 모두들 삼일동안 열심히 강의에 임했기에 별 어려움이 없이 풀어나갈 수 있었다. 힘들었지만 재미있었고 유익했던 삼일간의 연수교육은 필기테스트를 마지막으로 끝났고 수료식을 통해 WPGA협회 배지와 수료증을 받는 것으로 티칭프로로서의 첫발을 내딛었다. 연수를 무사히 끝낸 동기생들의 표정에는 하나같이 설렘과 기대감이 가득했다. 앞으로 더 높은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티칭프로로서 현재의 자리에 매우 만족해 할 사람들도 있겠지만 어쨌든 연수생 모두 골프를 너무나 사랑하고 자신이 WPGA 32기 출신이라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것임에는 틀림없다.
그동안 아마추어로서 골프를 재미있고 유익한 운동이라고 생각해 왔지만 앞으로는 프로로서의 자부심과 실력을 더해서 ‘꽤 괜찮은 골퍼’가 되고 싶다.
삼일동안 강의해주신 모든 교수님들께 지면을 통해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짧은 시간이었지만 함께 했던 32기 동기생 모두의 건승을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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