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및 연수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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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기 남명우회장님께서 써주신 후기입니다.

WPGA 제 30기 PRO 연수교욱 후기

 

1. 연습과 평가

 

평소 골프를 좋아하고 종종 내기골프를 하기는 했지만, 프로도전이라는 큰 산이 내 앞에 버티고 서있을 줄은 꿈에도 생각해보지 못한 일이다. 언론인으로서 그저 글을 쓰다 체력관리나 하지하는 생각이 전부라고 생각하였는데, 언제부터인지 골프에 관한 정통성 있는 표현이 지면을 통해 독자들에게 전달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나의 행동을 지배하고 앞서가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그러던 차에 WPGA에 대해 알게 되었고 거침없는 도전을 결심하게 되었다. 수차례 연습경기를 테스트 전에 해보고 싶었지만 여건이 불비하여 하루 24시간을 정신적, 육체적으로 연습에 연습을 하다 보니 이제는 손바닥이 곰발바닥이 되어버려 마누라마저도 잡아주길 꺼리는 신세가 되었지만, 두툼하고 딱딱하게 굳어버린 손을 보고 만질 때마다 나의 끝없는 연습에 말없이 동참해주면서 아프다는 말 한마디 없이 묵묵히 버텨준 나의 손이 그저 고맙기만 하다. 어찌하던 그 험난한 여정을 마치고 나의 2008년 36차 WPGA KOREA PRO 선발전은 청주 그랜드 CC에서 시작이 되었다. 친절하면서도 그 어느 조직보다도 짜임새 있는 진행은 마치 군대행사를 방불케 할 정도로 완벽하게 이루어지고 있었다. 또한 경기원의 권위 있는 판정과 평가는 나 자신이 마치 명성 높은 세계대회에 참가한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하였다. 또한 각 홀마다 최선을 다하는 경기자들을 보면서 나 자신의 선택에 다시 한 번 만족과 격려를 보내지 않을 수 없었다. 최종 스코어를 기록한 스코어카드에 마지막 경기자 확인서명을 하면서 나는 그 어느 때보다 기쁨의 감격을 억누를 수가 없었다. 이제는 중년 아닌 늙은이라는 소리를 들어야만 하는 나이에 프로골퍼가 될 수 있는 스코어를 기록한 카드를 제출하는 기쁨은 그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는 큰 기쁨이었다.
  경기를 마치자마자 나의 가장 사랑하는 부인에게 전화를 걸어 잠시 짧은 기쁨을 같이하고, 곧바로 연수를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누구나가 그렇겠지만 직장 생활하는 사람이 3일이라는 시간을 내기에는 그리 쉬운 일이 아니고 같이 일하는 동료에게 본의 아닌 피해가 될 수 있게 미리 해야 할 일들을 처리하기 위함이었다. 다행이도 나의 뜻대로 모든 일들은 정리되고 진행되어 편안한 마음으로 연수교육에 참가할 수 있었다.

 

2. 프로들의 만남과 연수

WPGA 30기 연수교육은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양재동 한국 교원단체 총연합회관에서 열렸다. 들어가는 입구부터 나를 긴장시켰다.


"환영 WPGA KOREA PRO 연수교육 입교를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교육장에 도착하여 먼저 프로들 그리고 경기위원과 가벼운 인사를 나누고 나의 명찰을 받아들였다. 가슴이 뛰었다. 프로 남명우 아~! 얼마나 달고 싶었던 명찰이었던가! 이제는 한 달 정도 골프채를 내려놓고 편안하게 쉬고 싶은 생각이 절로나면서 그동안 애환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흘러감을 느꼈다. 자! 교육 시작 합시다…….

3. 폴조 회장님과의 만남

 

흔히 사람들은 만남을 전투력이라고들 한다. 그렇다. 나는 폴 조 회장님을 만나는 순간 70mm철갑을 관통하고도 남는 가공할 만한 위력을 가진 철갑소이탄을 내 몸에 장착한 기분이 들었다. 또한, 폴 회장님은 한국의 징기스칸처럼 느껴졌다. 회장님이 징기스칸을 좋아하는 이유는 마치 징기스칸의 인생철학이 WPGA 운용방침과 일맥상통함에 있다고 강조하셨다. 회장님의 첫 교육은 연수생 모두에게 큰 꿈을 심어주었다. 또한 그동안 모호한 KPGA와 USPGA 등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해 주어 이제는 누가 물어봐도 자신 있는 비교와 설명을 해줄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연수가 진행되는 모든 시간을 회장님은 친히 함께해주시고 조금이라도 틈만 나면 우리들에게 한 가지라도 더 가르쳐주시고자 하시는 열정이 지금도 식지 않은 것 같다. 특히, 사람은 큰 산에 넘어지는 것이 아니라 작은 조약돌에 넘어진다는 조심과 겸손의 말씀이 아직도 메아리 치고 있어, 프로 30기 모두의 화합된 출발에 한 번 더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 같다. 회장으로서 조금은 부담스러움이 느껴진다.

4. 문형필교수님과의 만남

 

골퍼의 기초체력을 위한 웨이트 트레이닝 위주로 골퍼라면 갖게 되는 체형변화를 바로잡을 재활 트레이닝을 설명하고 직접 연수생을 대상으로 운동방법을 소개해 연수생들의 관심을 한 몸에 갖는 열정을 보여주어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또한, 반복운동을 하면 통증이 오는 것은 혈액이 몸 안에 고인다는 뜻으로 피가 돌고 치료가 되는 현상에 더욱 메리트를 느꼈다. 교수님의 몸은 그야말로 뽀빠이 같았고, 아직도 20대의 몸짱처럼 느껴져 부럽기까지 하였다.

5. 정재욱(골프피팅)과의 만남

  만남에서 그동안 내가 얼마나 어리석은 골퍼였는지 새삼 실감할 수 있었다. 누구나가 골프채를 선택하거나 수리할 때는 메이커나 용도, 디자인 등을 보고 결정하겠지만, 기능과 역할, 강도 등을 고려하여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골프용품을 결정해야 한다는 것을 절실히 알게 해주었다. 그야말로 클럽피팅(INTRODUCTION)은 과학이었다. 이 분야는 그 동안 주변이 있는 전문 프로들에게도 들어보지 못한 아주 흥미로운 배움이었다. 아직도 피팅이라는 단어만 생각해도 라이각, 샤프트의 포크, 로프트, 각종 사양 등의 단어들이 나를 자극한다. 키도 훤칠한 미남 선생이 참 고마웠습니다.

6. 이향미 교수와의 만남 (과학적 워밍업과 골프스트레칭)

 

교수님은 유연성과 운동과의 관계, 유연성의 결정적인 요인, 스트레칭 시 유의사항, 잘못 알고 있는 라운드 전 몸 풀기와 효과적인 몸 풀기, 최신 스윙 전 골프 스트레칭 원리와 방법, 부위별 유연성 검사를 통한 개선, 척추회전 향상법 등을 소개하면서 우리 모두를 사로잡았다. 특히, 함께하는 동작을 시험자드를 통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면서 기억에 남게 하였다. 다시 한 번 감사를 전한다. 또한, 지면을 통해 수고를 가장 해주신 숙달된 조교임무를 수행한 김대현(30기 부회장)님에게 고마움의 박수를 보낸다.

7. David Olberding 선생님과의 만남

그야말로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렇게도 어렵고 힘들었던 스윙을 완벽하고 알기 쉽게 보여주고 설명할 수 있다니……. 아마도 골프 경지에 도달한 분이 아니면 보여주기 힘든 일일 것이다. 추측컨대 David Oiberding 선생님은 골프내공이 한 갑자 정도는 되시는 모양이다. 그리고 교육에 참여하는 프로들이 어려워하는 사항들을 하나하나 설명하여 줄 때마다 탄성이 절로 나왔다. 질문 또한 수준 높았다. 역시 세계적인 골프지도자는 뭐가 달라도 달랐다. 한국에 있는 동안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고생하신다 하니 걱정이다. 30기 간사장이 되어 현장에서 수고하실 김춘호프로 와 함께 찍은 사진이 인상적이다.

8. 정연진위원장과의 만남 (골퍼는 룰이 있어 재미있다)

 

1744년 스코틀랜드에서 13조항으로 시작된 골프역사에서부터 현재까지 최신화된 에티켓과 31개의 조항과 1,200문항의 재정된 플레이규칙을 그림과 같이 설명하시는 모습은 마치 움직이는 골프규칙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위원장님의 교육은 내내 날이 시퍼렇게 서 있는 것처럼 느껴져 역시 명심판다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교육이 종료된 후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정연진 위원장님이 계시는 한 WPGA에 소속된 모든 프로들은 행복할 것이라고…….
  조용하면서도 힘 있는 지도에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리고 늘 건강하시기를 기도합니다.

9. 맺는 말

 

 교육 후기를 써내려가는 순간 함께 수고했던 많은 얼굴들이 스쳐지나가지만, 다시 한 번 지면을 통해 감사를 전한다. 끝까지 친구처럼 아니 스승처럼 3일 내내 함께 해주신 멋쟁이 세분의 경기위원님, 그리고 궁금할 때마다 전화해서 집요하게 질문에 질문을 거듭해도 목소리 한번 변하지 않고 항상 웃음과 친절을 포함한 안내와 명쾌한 답변을 해주신 조이사님 과 임직원 모두에게 진심의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이제 WPGA KOREA PRO 30기 모두는 인생 2막을 골프 프로로 막을 올렸습니다. 우리 안에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찾아 인생 후반전에 보기 좋은 역전드라마를 보여줄 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 하나 되어 WPGA PRO들의 새로운 역사에 주인공이 되도록 힘을 모읍시다. 끝으로 30기의 회장단으로 수고하실 임원님들의 아낌없는 지원을 부탁하고 협회와 WPGA 가족 모두의 안녕과 번창을 기원하면서
제 30기 교육연수 후기를 맺겠습니다.

  끝까지 읽고 감상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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