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골프'가 아니고 '갈ㅎ'인가 ? (1) -115-



우리 한국 사람은 golf 를 '골프', '꼴프', 혹은  일본 따라  '고루후'라고 말한다.  그러나 영미인들은 '갈ㅎ'에 가깝게 말한다.     우리말이 아닌 다른 나라 말은 다 어렵다.  같은 동양이라고 중국말,  일본말이 쉬운 것은 아니다.  로마자를 어미글로 하는   인도-유러피언 말(영어.독일어.스페인.흐랑스,이탈리아 말 따위)들 중에서  특히   영어 말하고 듣기가 어려운 것은,  그들 글자의  홀소리 (vowel), a, e, i, o. u 가  글꼴데로 소리나지 않기 때문이다.

     a 가  어떻게 소리나는가 보자.  
     a 가  ㅏ 로 소리나는 낱말    :     bar  -바ㄹ-             car  -카ㄹ-             par  -파 ㄹ-
     a 가  ㅓ 로 소리나는 낱말    :     again  -어게인-      about  -어바욷-      above  -어바ㅂ-
     a 가  ㅗ 로 소리나는 낱말    :     ball  -볼-                call  -콜-부르다       tall  -톨- 키가 큰
     a 가  ㅐ 로 소리나는 낱말    :      cat  -캗-                 bat  -밷-                fan  -휀-
     a 가  ㅔㅣ로 소리나는 말     :      baby  -배이비-        navy  -내이비-       way  -웨이-        

위의 보기처럼,   홀소리 a 하나가 다섯가지 소리를 낸다.   다른 홀소리와 어울려 나는 소리까지 합하면 그 수를 헤아릴수 없다.   a 만 아니라  e,  i,  o,  u  도  모두 수백개의 다른 소리를 내므로, 영어 듣기가   어려울수 밖에 없다.  그러나  이탈리아 나  에스파냐 말은  ㅏ  ㅔ ㅣ ㅗ ㅜ 로 만 소리남으로,  알아듣기가 쉽다.  오페라에 이탈리아 말이 대부분 쓰인 까닭도, 바로 홀소리를   알아듣기가 쉽기 때문이었다.    우리말도   ㅏㅑㅓㅕㅗㅛㅜㅠㅡ ㅣ  열개의 홀소리는 그 꼴 이외의  다른 소리가 나지않는다.

Golf  가 왜 '갈ㅎ'인가?  Oh my God  -오 마이 갇- 오, 하나님 할 때,  God의  o 가 ㅗ 가 아니라 ㅏ 인것과 같다.  아무도 '오 마이 곧' 하지 않는다.   한국  케이블 TV 인   'J Golf' 나    'SBS  Golf' 를  말할 때,  미국인(?)  어나운서가  '제이 갈ㅎ',   '에쓰 비 에쓰 갈ㅎ'라  하지,    '제이 골프',    '에쓰비에쓰 골프'라 하지 않음과  같다.  

     o 가   ㅏ 로 소리나는 낱말   :   golf  -갈ㅎ-          pot  -팓- 항아리, 병           top  -탑-    
     money  -마니-    dot.com  -닫 캄-               lot    -랃-    

한글은   그 꼴데로  읽을 수 밖에  없다.  ㅏ를 ㅓ라 하지도 않고,  ㅗ 를 ㅏ 라 할수도 없다.  따라서  golf 에서 o 를 ㅗ 로 말하지 ㅏ 로 말하는 것은 꿈도 꿀수 없는  일이다.  덧붙여 우리 외국어 표기법에서  golf 를 골프라 하였음으로, 누구나 이를 따르고 있다.  세계 모든 사람들이 '갈ㅎ'라 하는데 우리만 '골프'라 하며  우물안에서만 통하는 영어 살이를 하고 있다.

따라서 '갈ㅎ'라 하는 말이  '골프'로 알고 있는 우리 귀에 들릴리 없으며,  '골프'라 하는 우리 영어가 우물밖에서 통할 리가 없다.   우리는   영어를 두 번 배우는 꼴,  우리식 영어와   우물밖  제 영어로,  한번 버릇든 말투를 고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