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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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멀리, 보다 정확하게

현대골프의 발상지로 알려진 스코틀랜드의 에딘버러시 캐논게이트 안쪽에는 오래되고 허름하지만 아름다운 동화를 연상시키는 멋지고 예쁜 집한채가 있다. 그 집의 입구 옆 벽에 방패모양을 한 벽걸이를 볼 수 있는데 그것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문장(국가나 또는 일정한 단체등을 나타내는 상징적 표지)이 그려져 있고, 그 위에1개의 골프클럽과 “FAR AND SURE”(멀리 그리고 정확히)라고 쓰여져 있다. 이 말은 바로 모든 골퍼의 바램을 함축한 이 문구에는 아주 재미있고 흥미로운 내력이 있다.

15세기경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는 계속되어온 전쟁을 잠시 중단하고 서로 화해와 친목을 시도하였던 시기가 있었다.
당시 스코틀랜드의 왕자인 요크공은 골프 애호가였다. 어느날 잉글랜드에서 온 두명의 귀족과 함께 여러가지 대화하던 중 골프의 발생지에 대해서 논쟁이 일어났다. 그런데 한치의 양보도 없이 서로 자기나라에서 처음 생겼다고 우기며 결판이 나지 않자 잉글랜드의 귀족은 요크공에게 그러면 골프게임을 해서 정하자고 제의했다.
이기는 편의 나라에서 처음생긴 것으로하며 아울러 거대한 양의 금을 이긴팀에게 포상하자고 시합을 걸어왔다. 그들은 양쪽 모두 만만치 않은 실력가 들이었다.

게임 방식은 포썸 베스트볼 방식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잉글랜드 귀족은 두명인데 요크공은 혼자여서 다른 한사람의 파트너를 구해야만 게임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는 수소문 끝에 가난한 구두 수선공인 패터슨이라는 사람에게 파트너가 되어줄 것을 부탁했다. 그러나 평민이었던 패터슨은 ‘왕자와 함께 골프를 치다니요. 그런 엄청난 일은 할 수 없습니다’ 하며 거절하였다.

하지만 요크공은 끈질기게 간청하여 마침내 그의 허락을 받아 내었고 게임은 성사 되었다. 이 시합에서 스코틀랜드팀의 패터슨은 신기에 가까운 골프묘기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게 되었다. 왕자는 패터슨에게 “멋지고 사랑스런 친구”라고 격찬하며 상으로 받은 금의 반을 그에게 주었다. 그후 요크공은 가난하고 착한 구두수선공의 공로를 기념하기 위해 자신이 직접 고안한 방패모양의 벽걸이에 패터슨가의 문장을 새기고 그 위에 골프채 하나를 그려 넣은 후“FAR AND SURE”라는 글을 써 넣어 걸게 되었다고 한다.

골프장에서 가끔 만나는 K씨는 드라이버 샷을 300야드 이상 날리는 장타자이다.
그는 자신의 장타를 아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그런데 그의 라운딩 스코아는 별로 좋지 않다. 그는 스코어 보다 공을 멀리 보내는것에만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 그처럼 멀리 보내는 것에만 집중하다보면 티샷에서 종종 OB가 나거나 수풀속으로 들어가버려 한라운드에서 잃어버리는 공만도 여럿 되니 스코어가 좋지 않을 수밖에 없다. 많은 이들이 처음 배우는 단계에서 그저 멀리만 보내려고 방향을 무시하고 치는 경향이 있다. 장타연습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다.

초보때부터 내기골프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 공을 잃어 버릴것이 두려워 볼을 옹졸하게 소극적으로 치는데 이런 사람들은 시간이 지나도 그것이 습관이 되어버려 긴 샷을 하기 어렵다. 골프를 처음 시작할 때에 먼저 과감하게 쳐서 멀리 보내는 것을 연습하고, 다음 방향을 잡아 집중 연습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골퍼의 꿈은 “더 멀리, 그리고 보다 정확하게”치는 것이다. 바로 그것을 위해 골퍼들은 끝없는 연습을 하고, 골프장비회사들은 첨단 과학기술을 동원하여 장비를 계속 개발하고 있으며, 골퍼들은 좀 더 멀리 나가는 클럽을 사려고 한다. 얼마전 골프 황제 타이거 우드는 이런 말을 하였다. ‘내가 멀리만 보내려고 한다. 면 380 야드는 충분히 보낼 수 있다. 그러나 그렇게 치면 방향을 잡을 수가 없기에 거리를 줄이는 것이다’고 하였다.

그렇다. 골프게임은 목표인 홀을 향해 멀리 그리고 정확히 볼을 보내는 게임이다.
* 관리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9-01-19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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