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ㅎ 용어의 바른 소리내기 -237-
F / 에ㅎ와 훈민정음 (3)
앞에서 살펴 보았듯이 훈민정음 해례에서, 입술소리 ㅁ ㅂ ㅍ ㅃ 밑에 ㅇ 을 붙여 쓰면 입술 가벼운 소리가 된다 하였다. 그러나 이 여린 입술 소리는 정음 창제 때 ㅂ 밑에 ㅇ 을 붙여 썻던 기록이 남아있고 현대의 우리말에는 그런 소리가 없어져 더 이상 이런 글자가 쓰이지 않고 있다.
우리는 이 입술 가벼운 소리를 쓸 수 있는 글꼴을 로마자의 F 와 V 를 옮기는 글꼴로 쓴다면, 현재의 F 를 ㅍ 으로 쓰고, V 를 ㅂ 으로 써서 오는 혼란을 막을 수 있다. P 와 f 가 전혀 다른 소리/꼴이고, b 와 v 가 소리도 꼴도 다름에도 ㅍ 과 ㅂ 으로 두루 써서 오는 잘못을 고칠 수 있다.
하지만 이것도 많은 문제가 있다. 우리 글에는 두개의 닿소리/ Consonant 를 아래 위로 겹쳐 쓰는 경우가 없다. 첫 소리의 경우 닿소리가 겹으로 쓰이는 경우는 같은 닿소리 두개가 옆으로 나란히 쓰일 때 뿐이다.
즉 ㄲ / 쌍기역, ㄸ / 쌍 디귿, ㅃ / 쌍 비읍, ㅆ / 쌍 시옷, ㅉ / 쌍 지읒 밖에 없다. 바로 땅끝, 때때로, 빨리 빨리, 쌈지, 짧은, 따위 뿐으로 같은 닿소리 두개가 나란히 쓰인다.
하지만 받침의 경우는 서로 다른 닿소리 두개나, 같은 닿소리 두개가 나란히 쓰인다.
짧은, 의 받침 ㄼ, 밝은, 의 받침 ㄺ, 없는, 의 받침 ㅄ, 앉은, 의 ㄵ 따위 각각 다른 두 개의 닿소리가 받침으로 나란이 쓰인다. 물론 같은 꼴의 닿소리 두개도 받침으로 쓰인다. 즉 낚씨, 의 받침 ㄲ, 있는, 의 받침 ㅆ, 따위가 있다.
더구나 글꼴의 측면에서 보면 두 개의 서로 다른 닿소리를 첫 소리로 위 아래로 쓴다면 이상한 꼴이 될것이 틀림없다. 바로 균형이 맞지 않게 된다는 말이다.
따라서 로마자의 F, V 를 쓸수 있는 새로운 글자, 곧 외글꼴을 만들어 쓰거나, 더 좋은 것은 지금 쓰고 있는 닿소리 중에서 이 f 와 v 의 입술 가벼운 소리나, 입술 이빨 스침 소리 /labiodental friacative, 이런 소리에 가까운 글꼴을 찾아서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겠다.
훈민 정음 해례, 1443 년 훈민 정음 창제 때 정음 만듦의 원리와 쓰임을 밝힌 책, 현재까지 단 두 권만이 전해져 내려온다, 를 뒤져 어떤 글꼴이 가장 가까운 찾아보자.
F / 에ㅎ와 훈민정음 (3)
앞에서 살펴 보았듯이 훈민정음 해례에서, 입술소리 ㅁ ㅂ ㅍ ㅃ 밑에 ㅇ 을 붙여 쓰면 입술 가벼운 소리가 된다 하였다. 그러나 이 여린 입술 소리는 정음 창제 때 ㅂ 밑에 ㅇ 을 붙여 썻던 기록이 남아있고 현대의 우리말에는 그런 소리가 없어져 더 이상 이런 글자가 쓰이지 않고 있다.
우리는 이 입술 가벼운 소리를 쓸 수 있는 글꼴을 로마자의 F 와 V 를 옮기는 글꼴로 쓴다면, 현재의 F 를 ㅍ 으로 쓰고, V 를 ㅂ 으로 써서 오는 혼란을 막을 수 있다. P 와 f 가 전혀 다른 소리/꼴이고, b 와 v 가 소리도 꼴도 다름에도 ㅍ 과 ㅂ 으로 두루 써서 오는 잘못을 고칠 수 있다.
하지만 이것도 많은 문제가 있다. 우리 글에는 두개의 닿소리/ Consonant 를 아래 위로 겹쳐 쓰는 경우가 없다. 첫 소리의 경우 닿소리가 겹으로 쓰이는 경우는 같은 닿소리 두개가 옆으로 나란히 쓰일 때 뿐이다.
즉 ㄲ / 쌍기역, ㄸ / 쌍 디귿, ㅃ / 쌍 비읍, ㅆ / 쌍 시옷, ㅉ / 쌍 지읒 밖에 없다. 바로 땅끝, 때때로, 빨리 빨리, 쌈지, 짧은, 따위 뿐으로 같은 닿소리 두개가 나란히 쓰인다.
하지만 받침의 경우는 서로 다른 닿소리 두개나, 같은 닿소리 두개가 나란히 쓰인다.
짧은, 의 받침 ㄼ, 밝은, 의 받침 ㄺ, 없는, 의 받침 ㅄ, 앉은, 의 ㄵ 따위 각각 다른 두 개의 닿소리가 받침으로 나란이 쓰인다. 물론 같은 꼴의 닿소리 두개도 받침으로 쓰인다. 즉 낚씨, 의 받침 ㄲ, 있는, 의 받침 ㅆ, 따위가 있다.
더구나 글꼴의 측면에서 보면 두 개의 서로 다른 닿소리를 첫 소리로 위 아래로 쓴다면 이상한 꼴이 될것이 틀림없다. 바로 균형이 맞지 않게 된다는 말이다.
따라서 로마자의 F, V 를 쓸수 있는 새로운 글자, 곧 외글꼴을 만들어 쓰거나, 더 좋은 것은 지금 쓰고 있는 닿소리 중에서 이 f 와 v 의 입술 가벼운 소리나, 입술 이빨 스침 소리 /labiodental friacative, 이런 소리에 가까운 글꼴을 찾아서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겠다.
훈민 정음 해례, 1443 년 훈민 정음 창제 때 정음 만듦의 원리와 쓰임을 밝힌 책, 현재까지 단 두 권만이 전해져 내려온다, 를 뒤져 어떤 글꼴이 가장 가까운 찾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