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말과 영어 소리내기에서 똑 같은 것이 있다. 바로 받침으로 끝나는 낱말은 따로 떼어내어 소리내지 않고 입속에 가두는 것이다. T/ㅌ, k/ㅋ, p/ㅍ 로 끝나는 말들, date, diet; lake, cake; pipe, tape 따위를 대읻,
다이얻; ㄹ래익, 캐익; 파입, 태입 이라 말하지, 우리가 흔히 말하듯이, 대이트, 다이어트; ㄹ래이크, 케이크; 파이프, 테이프 라 끝소리를 떼어내서 한 낱내 (syllable)로 말하지 않는다.
우리식 영어가 길고 소리가 거친 반면, 제 영어가 부드럽고 빠르게 들리는 까닭이다. 이는 모두 일본식 영어 소리내기를 본뜬 것으로, 일본말과 글틀에는 받침이 없고 ㅓ 와 ㅡ 의 소리와 글꼴도 없어, drum 을 '도라무', pipe를 '빠이뿌', milk 를 '미루꾸'라 말하고 쓸수 밖에 없다. 한글로는 '드람', '파입', '미을ㅋ'라 제 소리에 가깝게 쓰고 말할 수 있는 데도 일본'시끼' 교육을 받은 우리 아버지 할아버지 세대의 영어 때문에 대를 이어 고생하고 있다.
우리 외래어 표기법은 1940 년 일제하에서 만들어져 일본식 영어 발음이 자리를 잡아 우리 영어 말하고 듣기를 세계 꼴찌로 만들고 있다. 한글 만듦에 큰 몫을 한 세종 때의 집현전 학사 정인지는 '훈민정음 해례' , (1940 년 경북 안동 발견, UNESCO 세계 기록 문화 유산 지정) 에서 , 정음은 '학의 울음, 개의 짖음, 바람소리, 닭의 훼침' 까지 모두 옮겨 적을 수가 있다, 하였다. 소리 글자로서 한글의 빼어남을 살려 표기법을 소리나는 데로 고쳐 영어 뿐만 아니라 다른 외국어 발음도 소리나는 데로 적어 말/글살이를 바로 할 일이다. 우리는 영어를 두번 배우는 꼴, 우리식 콩글리쉬와 제 영어로, 그러지 않아도 어려운 영어 배우기를 더 어렵게 하고있다.
putt 은 '팓'으로 퍼트보다 배나 짧고 소리도 부드럽다.
butt/받침, 궁뎅이, 는 버트가 아니라 '받'으로 짧고 부드럽다.
cut/ 자르다는 컷트가 아니라 '칻'으로 한마디,
dot/점 은 도트가 아니라 '닫', dot com 은 '닫 캄'
edit/편집하다 는 에디트가 아니라 '에딛'으로 30% 짧고 부드럽다.
take back/뒤로 빼기 는 테이크 배크가 아니라 '태익백'으로 짧고 부드럽게 말한다.
cook book/요리책은 쿠크 부크으로 네마디가 아니라 '쿡북'으로 짧고 부드럽다.
위에서 살펴본 데로 우리말과 영어 낱말이 닿소리 (consonant)로 끝날 때는 모두 받침으로 소리냄을 알았을 것이다.
골모그끄트, 부어크아프, 여프지브, 꼬츠바트, 파트바브, 꼬츠니프, 나트나트이, 부그녀크, 가 무슨 말들인가. 바로, 골목끝, 부엌앞, 옆집, 꽃밭, 팥밥, 꽃닢, 낱낱이, 북녘 을 우리 영어 말하기 식으로 써 본 것이다. 골모그끄트가 우리말인데도 우리가 못알아 듣듯이, blog, diet 를 블로그, 다이어트 라 하면 우리끼리나 통하는 콩글리쉬이다. '블락', '다이얻'이 제 소리이다.
왜 Putt 가 '퍼트'가 아니라 '팓'인가? (3) -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