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윤의 골프영어

박재윤의 골프 영어: 영어의 소리내기: ‘V’ 의 소리내기 -12-

by 관리자 posted Jun 27,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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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V’ 도 ‘F’ 와 마찬가지로 아래 입술이 윗니를 가볍게 스치며 입김을 불어내는 입술 이빨 스침 소리이다. Vision-시야, 전망-, visor-챙 모자-, Video 를 얼핏 들으면 -위젼-, -와이져-, -위디오우- 로 들릴 만큼 가볍고 부드러우며,  우리들이 쓰는 -비전-, 바이저-, 비데오- 와는 소리도 꼴도 비슷하지 않다.

               Van    -짐차-                  Ban     -막다-
               Vat    -큰통-                  Bat      -박쥐, 막대-
               Vest   -조끼-                  Best     -제일 좋은, 최고의-
               Volt    -전압-                 Bolt     -죔못, 튀어나가다-
               Vow    -맹세-                 Bow     -절하다, 뱃머리- 등을

‘V’ 와 ‘B’ 를 가리지 않고  -밴-, -배트-, -베스트-, -볼트-, -바우-로 써서 뜻으로도 소리로도 가릴 수 없다.  

     역시 훈민정음 해례에 따라 ㅂ 밑에 ‘ㅇ’ 을 붙여서 여린 입술 터침 소리 (Lenis)로 하면 꼴로도 소리로도 위의 두 말을 가릴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영어 뉴스를 듣거나 미드나 영화를 볼 때, 깜짝 놀랄 정도로 영어가 부드럽게 느껴지는 것은 바로 이 f 와 v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우리말의 특징은 된소리 (ㄲ, ㄸ, ㅃ, ㅆ, ㅉ), 거센소리 (ㅋ, ㅌ, ㅍ), 목구멍소리(ㅇ,ㅎ) 가  많고 구부러짐 없는 올곧음, 두꺼움이 바로 우리 음식과 같다. 콩나물, 된장 고추장, 미역-국-무침, 각종 김치, 두부 등 기름기라곤 찾아보기 어려우며, 설렁탕, 곰탕도 기름 빼고, 소고기-불고기-갈비, 모두 기름 없는 살코기가 제일이며, 떡-떡국에 오면 거의 고무 조각에 가깝다.  물론 이런 음식이 건강에 좋은 것은 더 말할 필요가 없다.

    미국을 비롯한 서양 음식은 바더ㄹ (Butter)에 담그다 시피하며, 이름도 외우기 어려운 수많은 치즈에 심지어 야채 쌜럳 (Salad)도  덩어리 치즈를 잔뜩 넣고, 요즘 유행하는 쌀 요리도 쌀 반에 바더ㄹ와 치즈가 반이다. 우리말에 견주어 미국말이 한 없이 부드럽고 구부러짐이 많은 것이 이런 먹거리와 관계가 있다면 너무 비약하는 것일까.

    아무튼 우리말과 영어말의 특징을  보면, 우리말은 어금니 소리, 곧 ㄱ, ㅋ, ㄲ 와 목구멍소리  ㅇ, ㅎ,  이 많아 굵고 거친 편이나, 영어 말은 잇소리, 입술 이빨 스침 소리 등이 많아 우리말에 비해 부드럽다 하겠다. 그 중에서도 위에 살펴 본  F 와 V 는 우리말과 글틀에 없어 소리 내고 듣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끈임 없는 되풀이 연습, 입속에서, 눈으로만 읽고 말 것이 아니라 크게 소리 내어 말하는 수밖에 다른 길이 없다. 물론 이 두 글자, 곧 f 와 v 를  한글로 쓸 수 있는 글자를 찾아내거나 새로 만드는 일이 무엇 보다 중요함은 더 말할 필요가 없다.

    한편 이 두 글자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p 와 b 도 모두 f 와 v 로 소리 내는 사람이 많다.  맨해튼에서 어떤 한국 여자 교포가 주차장에 차를 몰고 와, “Can I fark here?" 라 했단다.  -park- 파악, 즉 주차를 할 수 있느냐 라고 묻는다는 것이, park 의 p 를 f 로 말한 것이다. 주차장 지기가, "Of course, you can!" 이라며  음흉하게 웃었다는 이야기다.
* 관리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9-01-19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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