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윤의 골프영어

백재윤의 골프영어 ‘F’ 소리내기 <English Pronunciation>프로난씨에이션 -11-

by 관리자 posted Jun 12,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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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시 회화 연재를 멈추고 영어 배우기에서 가장 중요한 소리내기를 해보자. 말은 소리이다. 우리가 영어를 배울 때 영어의 소리보다는 글자 (Alphabet:앨훠벧)를 먼저 익혔기 때문에 영어로 된 책, 잡지, 신문 등은 읽고 이해하는데 큰 문제가 없으나 듣고 말하는 영어는 거의 귀머거리, 벙어리에 가깝다.
   이제 영어 소리를 우리말 소리와 견주어 두 말이 어떻게 다른지, 그 특징을 살펴 영어 소리내기를 해보자. 우리말과 글에 없는 글자와 소리가 영어의 f 와 v, 그리고 r 과 l, th 등이다. 이 글자들을 제대로 소리 내고 들을 수 있다면 영어 공부의 반은 마친 셈이다.

    1. ‘F’ 는 아래 입술을 윗니에 가볍게 스치며 바람을 불어내는 입술 이빨 스침 소리 (Labiodental Fricative) 이다. P 의 두 입술 터침 소리 (Bilabial Plosive) 보다 훨씬 가벼우며,  ㅍ 보다는 ㅎ 으로 들려 이 연재에서는 ㅎ 으로 쓰고 있으나, 우리의 외래어 표기법은 이를 ㅍ 으로 써서 p 와 가릴 수 가 없다.
    ‘F’ 로 시작하는 영어 낱말은 약 15 % 쯤 되며 낱말 가운데나 끝에 오는 것, ph, --gh 까지 합하면 거의 모든 문장에 이 소리가 들어간다. 우리는 이를 소리로도 글꼴로도 가릴 수 없어 영어를 말하고 듣는데 엄청난 어려움을 겪는다.

         Fate -운명-  와       Pate -머리, 두뇌-  를 모두  - 페이트-  로
         Fair -맑은,깨끗한-     Pair -짝, 켤래-    를        -페어 -   로
         Feel -느끼다-         Peel -껍질 벗기다  를        -필-      로
         Fine -좋은-           Pine -소나무-      를        -파인-  으로
         Full  -가득 찬-        Pull -당기다-      를        -풀-      로
         Fun  -재미있는-       Pun -말 재롱_      을       -펀-     으로 써
두 말을  가려듣고 말할 수 없어 뜻도 소리도 통하지 않는다. F 로 시작하는 말들은, 훼읻, 훼어, 휘일, 화인, 후울, 환 이라고 말해야 제 소리에 가까우며, 이미 우리는 휠라 -Fila-, 훼밀리-Family-, 환타-Fanta- 라는 고유 명사는 ‘ㅎ’ 으로 쓰고 있다.

        Afternoon -애흐터누운-, Coffee -코휘-, Golf -갈흐-, Left -레흗-, Life -라이흐-, French Fry -흐렌취 흐라이-, Phantom -휀텀_, 같은 낱말을, 아프터눈, 커피, 골프, 레프트, 라이프, 프렌치 프라이, 판톰 이라 쓰고 말하면 아무도 알아듣지 못하는 콩글리쉬에 지나지 않는다.

     과연 우리에게는 이 소리를 제대로 쓸 글꼴이 없는가.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든 때로 가보자. 훈민정음 해례에는 ㅁ, ㅂ, ㅍ, ㅃ 밑에 ㅇ 을 붙여 쓰면 입술 가벼운 소리가 되어 아래 위 입술이 붙을락 말락 하여 소리를 낸다 하였다. 비록 f 와 v 의 입술 이빨 스침소리는 아닐지라도 그에 가까운 소리를 내는 글자로, 이미 560 여 년 전 (세종 25년, 1443 년) 한글을 만든 때부터 있었던 것이다. 중국말과 일본말에 이들 소리가 있으므로 이를 제대로 옮길 한글 꼴이라 보며, 만약 세종이 그때 로마자를 쓰는 유럽 문화를 접할 기회가 있었더라면, 지금의 한글 꼴은 훨씬 다른 모습이 되었을 것이라 믿는다.

   이와 같이 로마자의 f, v, r, l 을 제대로 옮길 한글 꼴을 찾거나 만들어 쓰지 않으면, 그 소리와 뜻을 정확하게 하기 위해 원어를 써야할 때가 올 것이다. 마치 중국 글자에 우리말, 글이 볼모가 되어 헤어나지 못함과 같이 말이다. 박재윤의 골프영어에서는 F 의 한글 꼴을 'ㅎ‘ 으로 한다.
* 관리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9-01-19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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