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컬럼

2007.11.28 13:36

바이킹의 후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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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킹의 후예들

스웨덴 사람들. 우리의 머리엔 곧 바이킹이 떠오른다. 그리고 다이너마이트의 발명자 노벨(Nobel)과 그의 유언에 따라 제정된 노벨상을 빼어 놓을 수 없다.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Stockholm)은 7개의 크고 작은 섬들을 40여개의 다리로 연결 해 놓은 물의도시로 작지만 오랜 전통을 지닌 곳이다. 이 도시 안에 커다랗게 자리 잡은 녹지대-노벨공원이 아름답다.
북유럽의 베니스라고도 불리는 스톡홀름에는 전통적인 교회 건물과 박물관 그리고 미술관이 많기로도 이름난 곳이다. 특히 북유럽은 금발 미인이 많기로도 소문이 나있는데, 세계적인 여배우 잉그리드 버그만과 그레타 가르보가 이 곳 태생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스웨덴은 명실공히 골프가 대중 스포츠로 자리 잡은 나라이다.
전 인구의 25%가골퍼로 알려진 이 나라는 골프장을 갈 때에도 전철이나 버스와 같은 대중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는 유일한 나라라고 생각된다. 필자는 스톡홀름의 호텔에서 골프장 안내를 받았는데, 호텔 직원이 전철 타는 법과 버스로 가는 법을 알려 주어 쉽게 찾아갈 수 있었다. 버스 안에서도 골프백을 맨 골퍼들을 만날 수 있어 신기하게 느껴졌다. 골프장 근처에서는 자전거에 골프백을 실은 골퍼들을 볼 수 있었으며, 골프장의 주차장에도 자동차 외에 세워 둔 자전거가 많은 것이 인상적이었다.

필자가 찾은 골프장은 다운타운에서 약10여 마일 거리에 위치한 ‘Drottningholw  Golf Club’이었는데 유럽 마스터 대회가 열리는 이름난 골프장이다. 유럽의 여느 골프장과 마찬가지로 이곳도 골프장 회원증이나 핸디ID를 요구한다.
골프장 관리는 아주 잘 되어 있으며, 특이한 것은 골프장을 디자인 할 때 자연경관이나 호수, 잡초밭, 개울 등을 원형그대로 살려놓은 곳이 많아 화려하게 피어난 야생화와 우거진 자연 그대로의 숲을 여기저기서 볼 수 있다. 자칫 잘못해서 훼어웨이나 그린을 벗어나면 볼을 찾을 엄두도 못 낼 곳이 곳곳에 있다. 라운딩 하는 동안 대부분의 플레이어들은 골프백을 어깨에 메거나 손으로 끄는 카트를 사용한다. 골프장의 거리표시는 모두 미터로 표시되어있어 거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이 곳에서는 외지에서 온 동양인 골퍼를 신기한 듯 바라보면서도 친절히 대해주었고, 언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영어를 구사 할 수 있기 때문에 불편함이 없었다.
골프 라운딩 후에 가진 저녁식사는 바로 스웨덴의 명물, 바이킹요리인 스모가스보드(Smorgasbord)다. 각종 청어절임과 여러 가지 방법으로 훈제한 연어와 뱀장어의 맛은 지금도 가끔 그리워진다.
여름철에 화씨 70도 전후의 기후는 여행과 골프에 더할나위없이 좋은 날씨이고, 위도가 높아 백야를 즐길 수 있는데, 여름철 낮 시간이 무려 20시간이나 되므로 골프를 하루 종일 친다고 가정하면 18홀을 4라운드 이상 돌 수 있다. 그러나 겨울철에는 혹독한 추위가 계속되고 밤 시간이 너무 길어 스웨덴 여행은 역시 여름철이 좋다.

애니카 소렌스탐은 스웨덴이 낳은 금세기 최고의 여성골퍼다. 애니카는 1970년 10월 9일생으로 스톡홀름에서 태어나 12살 때 처음 골프채를 잡았으며 그녀의 친동생 샬롯타(Charlotta)와 함께 골프를 시작하였다. 그녀는 17세이던 1987년 국가 대표 선수로 선발되어 1992년까지 스웨덴 대표선수로 활약하였다. 그 후 미국으로 건너와 골프의 명문인 아리조나 대학에서 명성을 날리다가 LPGA에 합류하였다. 특히 지난 2001년 스탠다드 레지스터 핑(Standard Register Ping) 대회 두 번째 날에 여자선수로서는 꿈의 스코어인 59타를 쳐서 골프계의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녀는 현재까지 통산 50여승, 신인왕, 올해의 선수상 6회, 베어트로피상(최저타상) 5회 등 여성 골퍼의‘지존’으로 불리워지고 있다.
“목표가 없는 삶은 무의미하다”, “연습도 실전과 같이, 실전도 연습과 같이”
애니카가 자주하는 말이다. 그녀는 지금도 스승인 헨리 레이스와 백스윙 자세를 교정하고 있다. 애니카의 끊임없는 연습과 도전정신은 모든 골퍼들의 귀감이 된다.



미국 뉴저지 지부장 듀크한
WPGA Master PRO
dukehahn@hotmail.com

* 관리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9-01-19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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