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컬럼

2007.10.18 09:52

꿈을 향한 두번째 샷

조회 수 391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수정 삭제
Extra Form
extra_vars1 |||||||||||||||||||||||||||
extra_vars2 |||||||||||||||||||||||||||||||||||||||||||||||||||||||||||||||||||||||||||||||||||||||


예전에 있었던 한국 여자 선수들의 메이저대회 우승이 생각나는 요즘이다.

US OPEN 에서의 김주영선수와 BRITISH OPEN 에서의 장정, 이 두선수의 쾌거는 우리모두의 청량제 역할을 톡톡히 한 셈이다.

두선수가 대회에서 보여준 태도, 세계적인 유명 골퍼와 파이날 라운딩을 하면서 엄청난 스트레스를 당면하고도 자신의 게임에만 충실할 수 있는 집중력과 침착함은 대견하고 또 한편 미더웠다.

두선수가 게임에서 승리하기까지 여러가지 준비된 요소들이 겠지만 직접적인 요인은 정확한 드라이버샷과 정교한 두번째샷, 그리고 그에 버금가는 퍼팅의 조화라고 생각한다. 골프게임에서 두번째샷이라 함은 그린을 공략하는 어프로치 샷을 말한다.

두번째샷을 가장 멀리 그리고 정확하게 친 골퍼로서 죤 델리와 타이거 우드를 꼽을 수 있다. 죤델리는 1993년 US OPEN이 열린 벌투스롤 골프장의 17번 홀 630야드의 오르막 파 5에서 친 두번째샷이 기록되어 있고 타이거 우드는 2005년 포드 참피온쉽이 열린 도랄 골프장의 12번홀 603야드 파 5에서 친 두번째 샷이 기록으로 남아 있다. 이 두 샷 모두가 600야드가 넘는 홀에서 두번째샷을 그린에 올린 기록이며, 홀인원의 세계신기록을 가지고 있는 텍사스의 맨실 데이비스는 파 5 에서 두번 째 샷을 홀인시키는 알바트로스를 열번이나 성공시킨 공식기록을 지고 있다.

한국선수 중에서는 최경주선수가 2004년 어거스타에서 열린 마스타스대회에서 아멘코너로 알려진 11번 홀에서 친 두번째 샷이 홀에 그대로 들어가 이글을 기록했으며, 같은 해 송아리선수는 나비스코 참피온쉽 마지막날 18번홀 파 5에서 투온에 성공해 이글을 기록한 케이스가 있다. 이런 예를 보면서 두번째샷의 중요성을 새삼 생각하게 된다.

미주에 살고 있는 우리들의 삶을 골프와 비교해 보면 재미있는 얘깃거리가 된다.

우리들은 어쩌면 아메리칸 드림을 바라보며 한국에서 긴 드라이브샷을 멋지게 날려 이곳 미국이라는 넓은 훼어웨이에 안착하였다. 그리고 저마다의 꿈을 이루기 위해 두번째샷을 준비중이기도 하고, 또 어떤이는 이미 그샷을 날려 꿈의 목표, 그린을 향해 날아 가고 있는 중이다. 이렇게 모두들 정해진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 하고 있지만 어떤 사람은 쉽게 빨리 안정을 찾는가 하면, 또 아무리 잘 해보려고 발버둥을 쳐도 거듭되는 실패와 곤경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경우도 주위에서 흔히 본다.

미주에 한인이 정착한 것은 100여년이 넘었지만, 아마도 70-80년대에 가장 많은 이들이 이곳에 온 것으로 생각된다.

그 당시 이곳에 정착한 1세들의 대부분은 은퇴를 했거나 아니면 머지않아 현역에서 떠난다. 은퇴생활을 골프코스의 그린이라고 표현한다면, 그린까지 오는 과정은 사람마다 다르다. 어떤 이는 두번째샷 하나로 그린에 안착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이는 해저드에 빠지고, 벙커라는 함정에 처박히기도 하였으며, 진로를 잘 못 정해서 OB를 몇번씩이나 내는가 하면, 숲속으로 빠져버려 그곳을 탈출하려고 고통을 겪기도 한다.

지난번 브리티쉬 오픈에서 우승한 ‘장정’선수가 금의환향하여 한국에 도착하였을 때 기자들의 여러가지 질문에 답하면서 이런 말을 하였다. ”코스를 이기려는 선수보다 순응하는 선수에게 우승컵을 안겨준다” 라는 말을 하였는데 많은 생각을 하게 하였다. 미주에 살고있는 우리 모두도 이나라의 법과 사회질서에 순응하면서 또 다른민족들을 존중하며 살아가는 것이 우리의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는 길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리하여 우리가 함께 그린에 올라 여유있게 나누며 봉사하며 또 즐기면서 살 수 있었으면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미국 뉴저지 지부장 듀크한
WPGA Master PRO
dukehahn@hotmail.com

* 관리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9-01-19 15:28)

  1. 골퍼의 향기

    골퍼의 향기 모리스 헤르죠크는 프랑스인들이 존경하는 인물 중의 한사람이다. 그는 1950년 히말라야의 팔 천 미터 거봉 ‘안나프르나’를 처음으로 등정한 알피니스트이다. 이 등반에서 그는 동상을 입어 손가락 열 개와 발가락 열 개를 모두 잘라내는 상처를 ...
    Category듀크한 칼럼 By관리자 Views3672
    Read More
  2. 바이킹의 후예들

    바이킹의 후예들 스웨덴 사람들. 우리의 머리엔 곧 바이킹이 떠오른다. 그리고 다이너마이트의 발명자 노벨(Nobel)과 그의 유언에 따라 제정된 노벨상을 빼어 놓을 수 없다.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Stockholm)은 7개의 크고 작은 섬들을 40여개의 다리로 연...
    Category듀크한 칼럼 By관리자 Views3870
    Read More
  3. 풍난과 골프

    풍난과 골프 풍난은 난초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풀로 늘 푸르른 상록성 식물이기에 꽃이 피지 않는 겨울에도 푸른잎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다. 또 자연산 풍난은 기암절벽 바위틈에서 도도하게 산다고 하여 선초라고 불리기도 하며, 강하고 끈질긴 생명력을...
    Category듀크한 칼럼 By관리자 Views3836
    Read More
  4. 샹제리제의 가을과 골프

    샹제리제의 가을과 골프 성급히 찾아오는 파리의 가을은 아름답다. 개선문에서 콩코드 광장에 이르는 거리, 젊음과 낭만, 예술과 사랑으로 상징되는 샹제리제 거리는 마음이 통하는 이와 함께 걷고 싶은 곳이다. 콩코드광장과 엘리제궁에 가까워질수록 길 폭...
    Category듀크한 칼럼 By관리자 Views4383
    Read More
  5. 승리의 도우미, 캐디

    승리의 도우미, 캐디 캐디란 ‘골퍼를 따라다니며 공을 찾거나 클럽을 들고 다니는 사람’이라고 우리말 사전에 나와 있다. 캐디(CADDY)라는 단어는 불어의 Cadet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스코틀랜드의 여왕 매리는 프랑스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성장하였다. 어...
    Category듀크한 칼럼 By관리자 Views4038
    Read More
  6. 백야의 골프

    백야의 골프 알라스카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이 눈과 추위, 그리고 송유관(Pipe Line)과 에스키모다. 그리고 미국의 50개주 중에서 땅은 제일 넓으나 인구가 가장 적은 곳도 바로 이 곳이다. 얼마 전 17일간 알라스카를 여행하면서 북극권(Arctic Circle)...
    Category듀크한 칼럼 By관리자 Views3854
    Read More
  7. 착시현상

    언젠가 제주도 관광 여행에서 '도깨비 길'이라고 불리는 곳에 갔었다. 그곳은 이차선의 좁은 길로서 약 200미터정도의 언덕진 평범한 길이었는데, 이상한 것은 육안으로는 분명히 내리막 길이었는데 실제로는 오르막 길이다. 반대편에서 보면 틀림없는 오르막...
    Category듀크한 칼럼 By관리자 Views4102
    Read More
  8. 혈액형과 골프스타일

    방금 라운딩을 마친 친구들이 클럽 하우스에서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오늘 7번홀 파5에서 내 드라이버 거리가 320 야드를 넘었지" 씨다. 그는 또 9번홀에서 해져드에 빠진 볼을 절묘한 아이언 샷으로 그린에 올려 버디를 한 것에 대해 동반자에게 ...
    Category듀크한 칼럼 By관리자 Views4313
    Read More
  9. 골프 박물관

    뉴욕시티에서 서쪽으로 약 50마일 떨어진 뉴져지 "FAR HILL"타운에 미국골프협회가 있다. 약 75에이커의 대지위에 자리한 이곳은 미국골프협회 사무실과 각종골프장비를 테스트하는 시설, 그리고 골프박물관이 있는데, 상주 직원만 200명정도나 된다고 하니 ...
    Category듀크한 칼럼 By관리자 Views4055
    Read More
  10. 꿈을 향한 두번째 샷

    예전에 있었던 한국 여자 선수들의 메이저대회 우승이 생각나는 요즘이다. US OPEN 에서의 김주영선수와 BRITISH OPEN 에서의 장정, 이 두선수의 쾌거는 우리모두의 청량제 역할을 톡톡히 한 셈이다. 두선수가 대회에서 보여준 태도, 세계적인 유명 골퍼와 파...
    Category듀크한 칼럼 By관리자 Views3915
    Read More
  11. 천둥 , 번개

    골프는 비교적 안전한 스포츠라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한다. 골프장에서 일어나는 사고라면 공에 맞거나, 볼을 잘 못쳐서 손이나 팔, 어깨 또는 허리를 다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올해는 유난히 기상변화가 심하고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가 자주 내리고 있다...
    Category듀크한 칼럼 By관리자 Views3985
    Read More
  12. 한국이 만든 골프명품

    사람들은 명품을 좋아한다. 명품이라 불리는 것들은 만드는 과정과 그 재료가 보통과 다르고 또 이익보다는 사명감을 가진 사람이 최고의 물건을 만들겠다는 장인정신에서 시작되어 진 것들이라 할 수 있다. 그렇게 만들어진 명품 중에는 우리가 잘 아는 것들...
    Category듀크한 칼럼 By관리자 Views5408
    Read More
  13. 성직자 골프치면 안되나

    1968년에 있었던 일이다. 설악산을 등반하던 모 대학산악부가 급변한 날씨로 인해 조난을 당한 사고가 있었다. 전에 몇번 등산을 함께했던 신부님으로 부터 조난 구조를 도와달라는 연락을 받았다. 늦은 저녁에 서울을 출발하여 그분과 둘이서 조난현장으로 ...
    Category듀크한 칼럼 By관리자 Views4003
    Read More
  14. 자신의 스윙을 점검하는 시간을 갖자

    오랜만의 라운드를 위해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자신의 스윙을 점검해 보는 것이다. 가능하면 자신을 지도한 티칭프로에게 가서 스윙을 분석해 보고, 잘못된 습관들이 무엇인지 알아본다. 그리고 그 부분들을 바로잡아 몸에 익히는 집중 훈련의 시간이기도 ...
    Category듀크한 칼럼 By관리자 Views3844
    Read More
  15. 골프와 사랑

    사람은 사람을 만나 관계를 맺으며 살게 되어있다. 그리고 그 관계가 가까와 지고 친숙하여 지는데에 세가지 단계를 거치게 된다. 처음 좋은 친구를 만나 호감 을 갖게되면 좀 더 자주 만나고 싶고 상대의 좋은 점들을 많이 찾아내게 된다. 어느 정도 시간이 ...
    Category듀크한 칼럼 By관리자 Views4454
    Read More
  16. 그린위의 드라마

    2004년 3월 나비스코챔피원쉽 메이저 대회 마지막 날 마지막 홀에서의 일이다. 마지막 홀인 18번 홀은 파 5로 526야드인데, 박지은 선수는 10원더파로 거의 우승권에 들어와 있었고 송아리 선수는 8언더파, 두점 차로 선두를 추격하고 있었다. 두 선수 모두 ...
    Category듀크한 칼럼 By관리자 Views3583
    Read More
  17. 잠재의식

    겉으로는 나타나지 않으나 실제로는 존재하고 있는 것을 우리는 잠재의식이라 말한다. 얼마 전 피아니스트란 영화를 보았다. 영화 속 주인공인 유명한 피아니스트 Wladyslaw Szpilman은 유태인이었기에 나치에게 잡히지 않으려고 필사적인 도주와 은신의생활...
    Category듀크한 칼럼 By관리자 Views3638
    Read More
  18. 열여덟 번의 백팔 번뇌

    골프 한 라운드는 열 여덟홀의 여정이다. 티박스에서 드라이버로 친 공을 그린에 위치한 홀에 넣는 과정을 18번 반복해야 하는 어쩌면 긴 여행길과도 흡사 하다. 골프코스는 약 200에이커의 면적에 호수와 개울이 있는가 하면 모래밭과 우거진 숲이 있으며 때...
    Category듀크한 칼럼 By관리자 Views3744
    Read More
  19. [칼럼]한덕정-골프와 먹거리

    골프와 먹거리 라운딩약속을 하고나면 그때부터 즐거운 기다림이 시작된다. 그것이 좋은 친구들 이나 새로운 사람들과의 약속일 때는 마치 운동회 전날밤의 어린이처럼 설레임, 그리고 기대감, 또 약간의 흥분마저 느끼곤한다. 준비물을 점검하면서 아침에 가...
    Category듀크한 칼럼 By관리자 Views4073
    Read More
  20. [칼럼]듀크한-열여덟번의 백팔번뇌

    골프 한 라운드는 열 여덟홀의 여정이다. 티박스에서 드라이버로 친 공을 그린 에 위치한 홀에 넣는 과정을 18번 반복해야 하는 어쩌면 긴 여행길과도 흡사 하다. 골프코스는 약 200에이커의 면적에 호수와 개울이 있는가 하면 모래밭과 우거진 숲이 있으며 ...
    Category듀크한 칼럼 By관리자 Views4170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Next
/ 2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