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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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한 라운드는 열 여덟홀의  여정이다.   티박스에서 드라이버로 친 공을 그린에 위치한  홀에 넣는   과정을 18번 반복해야  하는 어쩌면 긴 여행길과도 흡사
하다.   골프코스는 약 200에이커의 면적에 호수와 개울이  있는가 하면 모래밭과 우거진 숲이 있으며 때로는 산과 바다가 어우러져  있기도 하고  잘 다듬어진 잔듸가  있는 아름다운 훼어웨이를 지나면   깨끗하게 정돈된 그린이 있다.  
그린에는  지름 108mm(4.25인치)의 홀컵이 자리하고 있다.
티에서 친볼을 여러가지의 경로를 거쳐 그린위의 홀컵에 집어 넣으므로서 한홀을 마감하는 것, 즉 넓은 잔듸위에서  지름42.67mm(1.68 인치),  무게  45.93g (1.62 온스)의 공을  드라이브 샷,  어프로치 샷,  그리고 퍼팅으로  108mm의  홀컵에 넣는 것이  골프게임이다.  
불교에서 쓰는  백팔번뇌란 말이 있는데 우연의 일치일까 홀컵의 지름과 같은 숫자이다.
백팔  번뇌란 인간이 가지고 있는   번뇌의 수를 말하는데,  육근 (눈, 코, 귀, 입, 몸, 의지)에다   고통과  즐거움,  그리고 고통도 즐거움도 아닌 것,  이 셋을 육근으로  곱한 수가 18인데, 여기에 소유와  무소유  두가지를  다시 곱하면 36이 되며,   여기에 과거,  현재,  미래를 다시 곱하면 108이 된다.   다시 말해서 백팔번뇌란 인간이  살아가면서 겪는  모든것을  표현한  말이 아닌가 생각된다.
골프 한 라운드가 18홀로 정해진 역사는 흥미롭다. 골프의 발상지 스코트랜드의 세인트 엔드루스 의 코스는 처음에는12홀이었다. 1번홀에서 출발하여 12번홀까지 치고나면 시작한 지점까지 골프빽을 메고 다시 돌아 와야 했다.
1754년 5월14일 22명의 골퍼들이 모여 “에딘버러 시장배”를 놓고 시합을 했는데, 이때 세인트 앤드루스 골프클럽( R & A의 모체)이 창립 되었다.  창립회원들은 시합이 끝난후 훼어웨이와 그린을 지그재그로 게임하면서 출발지에서 부터 11홀을 나가고,  돌아오는 코스를 다시 11홀로 하여  22홀을 골프 1라운드로 한다고 결정했다.  그후  일부분이 시유지였던 세인트 앤드루스 코스는  시당국이  골프장 일부가 필요하다고 하였으므로  시유지였전 4홀에 해당하는 넓이를 시에 반환하게 되었다.
이로인해  1764년  처음으로 전반 9홀, 후반 9홀인 한 라운드 18홀  기준의  코스가  생겼다. 그후 세계 도처에서 골프장을 만들때면  18홀을 만들게 되었고, 그것이 오늘날 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세계의 모든 골프장의 홀컵은  그 싸이즈가  동일하다.  그렇게 된  것은 1868년의 일이다.
처음에는 홀컵의 규격이 따로 없이 적당이 손삽으로 구멍을 만들어 놓은 것이었다.  그러기에  비라도 내리는 날이면 홀컵이 무너져내려  홀이 커지기도 하고 작아지기도 하였다. 그러던 어느날  두골퍼가 라운딩을 하던 중에 홀컵이 무너져  내린 것을 알고, 근처에 있던  토관을 주워다 홀에 꽂아놓고 퍼팅을 했는데 이것이유래가 되어 현재 홀컵의 기준이 되었는데, 그 지름이 108 mm 이다.
골프는 한마디로 기준타수( 파 )를  만들어 내는 게임인데,  한 홀에서 파를 만들기 위해서는 꾸준한 연습과  게임에 임할 때의 집중력, 상황에 바로 대처할 수있는 판단력, 위기에 처했을 때 흔들리지 않는  냉철함과 침착함이 요구되는 스포츠이다.
어는 정도 숙련된 골퍼의 경우 80%가  정신력이며 나머지 20%가 테크닉이란 말이 있다.  또  , “18년을 알고 지낸 사람보다 18홀을 함께 돌아 보면 그사람의 성격과  사람됨을  더 잘 알 수 있다”는  말도 있다.
티에서 시작하여 108 mm의 홀 까지 가는 과정은 기대와 성공에 대한 기쁨과 실패했을 때의 후회가 반복되는 과정인데,   마치 우리네 인생여정에 비할 수있다.
골프게임은  백팔미리미터의 홀컵을 향해서 한발 한발 걸어가는  번뇌의 연속이다.
그런 맥락에서  골프 한 라운드는  “열여덜번의 백팔번뇌”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듀크한
dukehahn@hotmail.com

* 관리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9-01-19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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