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종합격투기 전향설이 나돌고 있는 최홍만(28, 프리)이 내년 3월 K-1에 다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K-1의 주최사 FEG는 내년 3월 28일 'K-1 월드 그랑프리 2009 요코하마' 대회를 개최한다고 지난 8일 발표했다. FEG가 발표한 출전자 명단에는 최홍만을 비롯, 제롬 르 밴너, 세미 슐트 등이 포함되어 있다.

최홍만은 오는 31일 열리는 '다이너마이트' 대회 종합격투기 경기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이 경기에서 큰 부상을 입지 않을 경우 내년 3월 K-1 요코하마 대회에 출전할 전망이다.

최홍만은 지난 6일 열린 'K-1 월드 그랑프리 2008 파이널' 리저브매치에서 레이 세포(37, 뉴질랜드)에게 3:0으로 판정패했다. 당시 최홍만은 치고 빠지는 작전을 구사한 레이 세포의 움직임을 따라잡지 못하며 한계를 노출한 바 있다.

대회가 끝난 후 K-1 측은 최홍만에 대해 "K-1에서 실력이 늘지 않았다"며 종합격투기 전향을 권했다. 최홍만은 오는 31일 열리는 '다이너마이트' 대회 종합격투기 경기에 출전할 전망이다.

만약 최홍만이 '다이너마이트'에 이어 3월 대회에 출전한다면 약 3개월간 세 경기에 출전하는 강행군이 된다.

최홍만은 2008년 한 해 동안 훈련소입대와 뇌종양 제거 수술 등 바쁜 나날을 보냈다. 5월 뇌수술 이후에는 짧은 휴식을 거쳐 9월 서울에서 열린 'K-1 월드 그랑프리 2008 개막전' 출전을 강행했다.

하지만 짧은 기간의 훈련량은 부족했고, 바다 하리에게 기권패한 최홍만은 네티즌들의 비난에 시달리기도 했다. 2008년 한 해 동안 최홍만은 사실상 제대로 된 휴식도 취하지 못했고, 훈련에도 전념하지 못한 채 경기에 출전해왔다.

최홍만은 뇌수술을 한지 1년이 채 지나지 않았다. 수술전과 비교해 호르몬 분비도 달라져 변화된 몸에 적응하는데에 시간이 필요하다. 3월 대회는 최홍만에게는 공백을 최대한 줄이면서 몸 상태를 점검해 나가는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