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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는 돈이 많이 드는 스포츠다. 비싼 골프채와 레슨비는 물론 그린피에 회원권 등 돈 없이 즐기기에는 불가능하다.

골프인구가 증가하고 골프를 즐기는 층이 다양해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다른 스포츠에 비해 돈이 많이 드는 건 사실이다.

골프전문지 골프다이제스트 한국판은 2월호에서 돈과 관련해 분야별 ‘톱10’을 선정했다.

한번의 퍼트 실수로 가장 많은 돈을 손해 봤던 순간과 가장 비싼 골프회원권에 가장 값싼 골프채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부문별 ‘톱10’을 선정했다.》

2008년 국내 프로골프투어에서 한번 퍼트 실수로 가장 많은 돈을 손해 본 선수는 누구일까?

10월 천안 우정힐스골프장에서 열린 한국오픈에 출전했던 이안 폴터(잉글랜드)는 마지막 홀까지 공동 선두였지만 파 퍼트를 놓치면서 배상문(23·캘러웨이)에게 우승을 헌납했다.

이 한번의 실수로 3억 원의 우승 상금을 날린 폴터는 이보다 2억200만원이 적은 9800만원을 받았다.

발렌타인챔피언십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놓친 지브 밀카 싱(인도)도 그레엄 맥도웰(북아일랜드)에 이어 2위(3억4519만원)에 그치면서 무려 1억7000여만원을 손해 봤다.

우승 상금은 5억1777만원이었다.

골프선수 중 지난 한 해 동안 가장 많은 광고에 등장한 인물은 최경주(39·나이키골프)였다.

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최경주는 틈틈이 광고 촬영을 하면서 필드 밖 수입에서도 랭킹 1위를 차지했다.

신한은행과 정관장, 완도 전복, 나이키골프, 스피드스틱 등 5개 광고에 얼굴을 내비쳤다.

다음으로는 박세리(32) 3개, 신지애(21·미래에셋), 홍순상(28·SK텔레콤), 김경태(23·신한은행) 등이 2개의 광고 모델로 활동했다.

남서울과 남부골프장은 그린피가 가장 비싼 골프장으로 선정됐고, 강원 태백의 O2골프장은 가장 저렴한 골프장 1위에 올랐다.

남서울과 남부골프장은 주중 20만원, 주말 24만원으로, O2골프장 주중 6만원, 주말 10만원보다 3배 가까이 비쌌다. 골프장 사이에서도 빈부의 격차가 느껴지는 부분이다.

회원권 가격도 천양지차를 보였다. 가장 비싼 남부골프장의 회원권은 13억8000만원(1월 19일 기준)이었고, 마스터즈골프장은 이 보다 72배나 저렴한 1900만원에 불과했다.

13억원짜리 골프장의 잔디는 정말 금잔디?

골프채 가격에서도 빈부의 차이는 컸다. 혼마골프의 50주년 기념 풀세트(5스타)의 가격은 3300만원으로, 가장 저렴한 G아크의 65만원짜리 풀세트 보다 50배 이상 비쌌다.

이러니 골퍼마다 받는 다른 대접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가장 비싼 골프채 부문에서 혼마골프는 1위부터 3위(혼마 50주년 기념세트 3스타 1100만원)까지 싹쓸이했다.

재미있는 조사 자료도 나왔다. 1990년 이후 급증했던 도박과 사기골프의 금액이 ‘억’ 소리 나게 만들었다.

2007년 11월 여인에게 골프를 가르쳐 준다는 미끼로 사기 행각을 벌인 한 남자는 무려 30억원이나 챙겼고, 1992년 10월에는 내기골프와 고스톱 등을 알선하며 20억원 대의 사기를 벌인 일당이 잡혔다.

괜스레 실력을 과신했다가 패가망신하는 골퍼들이 한둘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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