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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1개의 가격이야 1000~2000원이면 충분할 게다. 그러나 '골프 황제'의 입김이 닿았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미국에선 타이거 우즈가 먹다 버린 사과라면 적잖은 돈을 치르고도 갖고 싶어하는 골프팬이 있는 모양이다.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사는 마티 컨클은 지난달 24일(한국시간) 인터넷 경매 사이트인 이베이(eBay)에 글을 올렸다.

" 얼마 전 US오픈을 보러 갔다가 우즈가 먹다 버린 사과 조각을 12번 홀 페어웨이에서 발견했다. 사진기자에게 발로 차 달라고 요청한 끝에 이 물건을 손에 넣었다. 빈 맥주잔에 사과를 담은 뒤 집에 돌아와선 밀봉 비닐백에 넣어 냉장고에 보관했다. 그런데 주변의 권유에 따라 우즈가 먹다 버린 사과를 경매에 부친다. 이 사과가 우즈가 먹다 버린 것이란 건 함께 갔던 친구가 증명한다. 사과를 팔아서 딸의 등록금으로 쓰고 싶다. "

경매에 부친 뒤 며칠 동안은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그런데 현지 언론이 이 소식을 가십성으로 보도한 뒤 입찰이 크게 늘었다. 무려 103차례의 입찰이 이뤄진 끝에 가격은 3만6000달러(약 3600만원)까지 치솟았다. 결국 우즈가 먹다 버린 사과는 3000만원을 넘는 가격에 낙찰됐다. 그러나 최종 낙찰자는 며칠 뒤 " 1년 수입을 다 합쳐도 3만6000달러가 안 된다. 장난 삼아 해 봤을 뿐 거액을 주고 사들일 의사는 없었다 " 며 구매 의사를 번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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