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퍼들이 꼽은 꼴불견 골퍼는?' 아마추어 골퍼들이 가장 싫어하는 동반자는 누구일까. 아마추어 골퍼 967명을 대상으로 `골프장 꼴불견'에 대해 조사한 결과 `매너'가 꼴불견 골퍼를 가늠하는 가장 큰 이유로 나타났다.

불필요하게 캐디(경기 도우미)에게 짜증을 내는 골퍼는 물론 무리한 내기로 동반자들을 불편하게 만들거나 동반자에 대한 배려가 없는 골퍼 그리고 룰을 무시한 단순 무식형 골퍼 역시 행동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나타났다.

캐디에게 치근덕거리며 지나친 스킨십과 진한 농담을 건네는 늑대형 골퍼에 대한 불만도 많았다. king99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골퍼는 "캐디에게 막 대하는 것도 문제지만 캐디에게 치근덕거리며 잿밥에만 관심을 갖는 골퍼도 문제"라고 꼬집으면서 "꼭 그런 사람들이 동반자에 대한 배려도 부족하고 라운드 매너도 낙제 감"이라고 적었다.

동반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경우는 늦장 플레이는 물론 라운드 중 끊임없이 걸려오는 전화와 상대의 타수를 매 홀마다 친절하게 알려주는 행동이 꼽혔고 무리하게 내기를 요구하는 골퍼도 꼴불견 골퍼에 이름을 올렸다.

룰을 무시하는 단순 무식형 골퍼도 같이 라운드 하기 싫은 골퍼였다. rus96af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골퍼는 "하수구 맨홀에 볼이 올라가서 무벌타 드롭을 하면서 동반자들의 눈을 피해 드롭이 아닌 축구의 드로인처럼 좋은 자리에 볼을 던지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필드에서 축구를 하는 골퍼도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꼴불견 골퍼였다. hong1029라는 아이디를 쓰는 골퍼는 "볼을 떨어뜨린 뒤에도 발로 툭툭 차며 좋은 위치를 찾는 사람을 보고 말을 해야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한 적이 있다"면서 "좋은 게 좋다며 그냥 즐기는 것도 좋지만 기본적인 룰을 지켜야 하는 게 스포츠"라고 지적했다.


-디지털 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