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조회 수 1843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여기 엘피지에이(LPGA) 투어는 돈버는 직장이야. 너 학교 다닐 때 부모님이 따라다녔어? 너네 엄마 너무하지 않니?” 베테랑 ㄱ 선수는, 같이 미국 무대에서 뛰는 한참 후배 뻘인 ㅂ 선수에게 이렇게 따끔한 충고를 던졌다. 어머니가 너무 극성스럽게 골프대회에 따라다니는 것이 못 마땅한 때문이었다.
ㅂ 선수는 곧바로 어머니한테 이를 알렸고, 그 어머니는 출전을 앞둔 ㄱ 선수에게 “네가 뭔데 우리 딸한테 그러냐?”고 한바탕 소란을 피웠다. 출전을 앞두고 몹시 감정이 상한 ㄱ 선수는 이를 엘피지에이 사무국에 알렸고, 결국 그 어머니는 대회장 출입정지 처분을 받았다. 최근 미국에서 일어난 해프닝이다.

요즘 골프 대회장은 미국과 국내를 막론하고 일부 극성 엄마와 아빠들 때문에 분위기가 어수선하다고 한다. 갤러리 속에서 아들 플레이를 지켜보다 불만을 품고 다른 선수에게 욕설을 퍼붓는 어머니가 있는가 하면, 딸이 실수를 해 동반 플레이어의 신고로 벌타를 먹자 선수들에게 심한 언행을 했다가 5년 동안 대회장 출입정지 처분을 받은 아버지까지 생겼다. 이른바 골프장의 불청객들이다.

지난 16일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5회 신한동해오픈 2라운드 파5 6번 홀. ㅂ 선수의 티샷이 전날에 이어 다시 오른쪽 해저드로 날아가버렸다. 그러자 그의 동반 플레이어이자 ‘마커’(동반 플레이어 가운데 한 명의 스코어 등을 체크하는 플레이어)인 양용은이 걸어가면서 공이 들어간 지점을 지적해줬다. 페어웨이 쪽을 거치지 않고 공이 해저드로 들어갔기 때문에 공이 들어간 지점 부근에서 드롭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러자 갤러리 속에서 이를 지켜보던 ㅂ 선수 어머니가 목소리를 높였다. “공이 들어간 지점이 어제와 비슷한데, 왜 오늘은 뒤에다 드롭을 하게 하느냐. 그렇게 안봤는데, 선배가 후배는 키워주지 못할 망정 그렇게 할 수 있느냐 ….” 한바탕 소란이 일었다. 이어 ㅂ 선수의 세 번째 샷이 왼쪽으로 감기면서 아웃 오브 바운즈(OB) 구역으로 날아가자 어머니는 더욱 흥분했다. 양용은에게 심한 욕설을 해댔고, 이에 그치지 않고 경기 뒤 스코어카드를 제출하고 있는 그에게 다시 가서 욕을 해대며 분풀이를 했다.

이 어머니는 지난 8일 제주 라온골프클럽에서 열린 조니워커 블루라벨오픈 때도 클럽하우스에서 다른 선수 큰어머니와 언성을 높이며 싸우는 등 볼썽 사나운 장면을 연출했다. 전날 아들이 짧은 퍼팅이 안 들어가자 퍼터를 발로 차 그린을 심하게 손상시켰는데, 다른 ㄱ 선수가 이를 지적해 큰어머니가 “대선수가 그럴 수 있느냐”며 떠벌리고 다니자 설전을 벌인 것이다.

앞서 지난 8월21일 제주도 더 클래식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넵스 마스터피스 1라운드 15번 홀에서도 보기 민망한 장면이 나왔다. ㅊ 선수가 그린 위에서 볼마크를 잘못하자, 그의 마커인 ㅇ 선수와 ㄱ 선수가 이를 경기위원에게 알렸고 ㅊ 선수는 2벌타를 받았다. 그러자 ㅊ 선수 아버지가 이 사실을 알렸다는 이유로 둘에게 심한 욕설을 해 결국 협회 주관 대회장 60개월 출입금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지난해 4월에는 ㅅ 선수 오빠가 대회장에서 경기위원 판정에 불만을 품고 욕설을 퍼부으며 항의하다 5년 동안 대회장 출입금지를 당한 사례도 있다. ㅅ 선수는 2년 동안 국내 대회 출장정지를 당했다.

한편, ㅂ 선수 어머니로부터 봉변을 당한 양용은의 매니지먼트사인 아이엠지(IMG)는 한국프로골프협회에 조만간 사건에 대해 콤플레인을 신청할 예정인데, 협회는 두 사안이 심각하다고 보고 상벌위원회에 회부할 방침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26575 타이거 우즈, "둘째 아이 태어날 때쯤 복귀할 것" file 마태오정 18554
26574 '골프지존' 오초아 항공사 CEO와 결혼 file 마태오정 18552
26573 The 65th US Women's Open -4- Paula Creamer: US Open Champion 박재윤 18541
26572 How are you? 서재용 18540
26571 이제 날씨가 따뜻해져서 야외에서 골프치기 좋을 거 같아요~ 김민정 18536
26570 The 139th Open Champion, Louis Osthuizen -2- 박재윤 18532
26569 [골프건강] 방아쇠 수지증 이은정 18495
26568 최경주 “아이언 샷 정확도 회복에 만족” file 마태오정 18494
26567 Tiger, Reinvent Yourself! 박재윤 18482
26566 겨울비속에서 라운딩을.. 손명구 18470
26565 One Putt Two Titles : 2010 FedEx Cupper : Jim furyk -완 팓 투 타이들스 짐 휴릭- 박재윤 18431
» 그린 위 엄마 아빠들, 민망한 지극정성 김민형 18431
26563 WPGA협회장님 경기/충청지부 순회방문 수행기 올립니다. file 관리자 18429
26562 ●★○2012~13년 실속`뉴질랜드골프전지훈련`2달298만원○★●1차20명선착순 file 김대훈 18422
26561 필리핀 클락 골프 패키지 3박5일 file 18414
26560 AK -Anthony Kim or Awesome Kid- Wins 박재윤 18414
26559 그린피 3천원 차이 나면 누가 퍼블릭 가겠나 file 마태오정 18400
26558 마이클 잭슨의 '문워크'장갑 알고보니 국산 골프장갑 file 김민형 18398
26557 초고속 스윙·정확한 임팩트가 장타 날린다 file 마태오정 18398
26556 내일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온다고 하는데 만약 비오면어케요? 이학규 18387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 1341 Next
/ 1341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