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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투어(미국여자프로골프)가 흥분의 도가니에 빠졌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잃어지만 2장의 빅 '흥행카드'를 한 손에 쥐었기 때문이다.

LPGA투어 비멤버로 시즌 3승을 차지하며 미국무대에 직행한 '한국 최강 루키' 신지애(20·하이마트)에 이어 '1000만달러의 소녀' 미셸 위(19)가 내년도 투어 풀시드를 획득하며 당당히 정회원으로 합류했기 때문.

AP통신을 비롯한 ESPN 등은 "전세계 골프팬들은 LPGA투어의 골프 역사상 가장 뜨겁고 흥분되는 시즌을 맞게 됐다"고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ESPN은 미셸 위의 말을 빌어 "그가 과거를 청산하고 새로운 출발대에 섰다"고 타전했다.

여기에 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데이토나비치 LPGA인터내셔널골프장 챔피언스코스(파72)에서 끝난 LPGA투어 퀄리파잉스쿨(이하·Q스쿨) 최종 5라운드에서 2위로 입성한 양희영(19·삼성전자)이 새로운 기대주 등장, LPGA는 현재 축제 분위기다.

리바 갤러웨이 LPGA투어 커미셔너 대변인은 "미셸 위와 신지애, 스테이시 루이스(Q스쿨 1위 통과), 그리고 미래가 촉망되는 양희영 등 젊은 신인들에게 큰 흥분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신지애는 이미 검증받은 초특급 대어다. LPGA투어의 비멤버로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과 미즈노클래식, 그리고 시즌 최종전인 ADT챔피언십에서 '백전노장' 카리 웹을 꺾고 100만달러의 잭팟을 터트린 장본인.

현재 그에게 쏠려 있는 최대 관심사는 루키로서 과연 시즌 몇승을 기록할 것인가다. 국내외 골프전문가들은 최소 3승에서 많게는 5승 이상을 거두면서 신인왕에 오를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LPGA가 신지애보다 미셸 위의 투어 입성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는 것은 '갤러리의 동원능력'이다. 경기침체로 내년 시즌 3개 대회 500만달러의 스폰서가 빠져 나간 상황에서 미셸 위는 한마디로 'LPGA의 미래'이기 때문이다.

ESPN은 "미셸 위가 LPGA의 미래에 얼마나 중요한 선수인가를 증명했다"고 극찬했다. 메이저대회도 아니고 소렌스탐도 아닌데 하루 종일 150명 이상의 팬들을 몰고 다닌 선수는 미셸 위 뿐이라고 치켜세웠다. 300야드의 장타력을 뿜어내는 미셸 위는 '단순한 골프팬 이상의 추종자'들을 몰고 다니고 있다는 게 미국 언론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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