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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07 18:11

11월 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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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도사리고 있던
황량한 가을 바람이 몰아치며
모든 걸 다 거두어 가는
11월 에는
외롭지 않은 사람도
괜히 마음이 스산해지는 계절 입니다.

11월엔 누구도
절망감에 몸을 떨지 않게 해 주십시오
가을 들 녁이 황량 해도
단지 가을 걸이를 끝내고
따뜻한 보금자리로 돌아가서
수확물이 그득한 곳간을 단속하는
풍요로운 농부의 마음이게 하여 주십시오

낮엔 낙엽이 쌓이는 길마다
낭만이 가득하고
밤이면 사람들이 사는 창문마다
따뜻한 불이 켜지게 하시고
지난 계절의 추억을 이야기 하는
사랑의 대화 속에
평화로움만 멈치게 하여 주소서
* 관리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11-20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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