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기 골프의 10도(道)

by 마태오정 posted Mar 31,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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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버디와 파를 사랑하기 이전에 동반자를 먼저 사랑한다.
    캐디의 실수를 탓하지 않으며 배려에 소홀함이 없고 자연의 질서 또한 거스르지 않으니 <인(仁)>


2. 출혈이 아무리 크다 해도 마지막 홀에 더블 판을 부르지 않는다.
    내상(內傷)을 심하게 입어도 승패의 책임은 반드시 자신이 지고
    18번 홀에서도 미소를 지으며 지갑을 여니 <예(禮)>


3. 라운드 도중 단정한 자세에 흐트러짐이 없다.
   작은 돈일지라도 정확하게 계산하고 결코 시비와 오해의 소지를 남기지 않으니 <미(美)>


4. 저질 골프 기술자를 만나면 이를 단호히 응징한다.
    그들의 언행은 개나 소를 보듯 무시하고 잔인하게 제압한 후 돈을 절대 돌려주지 않으니 <강(强)>


5. 작은 거리의 기브, 멀리건을 기대하지 않는다.
   소극적인 공략보다 적극적인 공략(攻略)을 선호하며 오비와 해저드를 결코 두려워하지 않으니 <용(勇)>


6. 동반자의 실수보다 자신의 실력으로 승패를 결정한다.
   운을 기대하지 않고 벗을 위해 우정(友情)의 오비를 날리고 3퍼팅으로 즐거움을 함께 나누니 <신(信)>


7. 캐디의 방정과 앙탈을 잘 달래 사용한다.
    간혹 무례하고 속임수에 능한 골퍼를 만나면 알면서 속아주고
   속아주면서 매번 이기는 유연성을 발휘하니 <현(賢)>


8. 돈보다는 내기, 내기보다는 동반자의 마음을 우선한다.
   승부에서 이기면 아낌없이 전리품(戰利品)을 분배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식탁에 앉으니 <애(愛)>


9. 하수에게 겸손을 잃지 않고 고수에게 예를 다한다.
   조언은 자제하고 답변은 단순 간결하게,
   자연을 사랑하며 그 위대한 질서(秩序)를 거스르지 않으니 <각(覺)>


10. 고수의 꿈, 이상마저 초월했고 내기는 해탈을 위한 도구가 된다.
     매일 깨지고 집에 가지만 언제나 가족에게 백전백승이라고 뻥을 치는 무아의 경지에 이르니 <도(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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