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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상욱 “아! 1타”… FBR오픈 13언더파 3위

케빈나, 마지막홀 버디 놓쳐 연장 불발…美FBR오픈3위

재미교포 케빈 나(26 · 타이틀리스트 · 한국명 나상욱)가 단 1타가 모자라 투어 첫 승 기회를 놓쳤다. 케빈 나는 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TPC(파71)에서 끝난 미국PGA투어 FBR오픈에서 4라운드합계 13언더파 271타를 기록,3위를 차지했다.

정규라운드를 공동 1위로 마친 뒤 연장전에 돌입한 케니 페리(49),찰리 호프만(32 · 이상 미국)과는 단 1타차여서 아쉬움은 더했다.

내년 시니어(챔피언스)투어에 들어갈 나이인 페리는 연장 세 번째홀에서 버디를 잡고 통산 13승째를 기록했다.

선두 페리에게 2타 뒤진 공동 3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 케빈 나는 초반 세 홀에서 보기 2개를 범하며 우승권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후반 12,13,15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고 선두권으로 재부상했고,18번홀(파4)에서 연장전에 합류할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2타 앞서던 페리가 보기를 하며 선두권과의 간격은 1타차로 좁혀졌고,케빈 나는 2.4m거리의 버디퍼트를 남겨두었다.

성공하면 연장 돌입이었으나 케빈 나의 한계는 거기까지였다. 결정적 순간 버디퍼트는 홀을 외면했고,케빈 나는 투어 첫 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72번째홀 퍼트를 제외하고 나머지 71개홀에서는 뛰어난 퍼트감을 보여주었기에 아쉬움은 더 컸다. 케빈 나는 이날 퍼트 수가 24개에 불과했고 이번 대회 나흘 동안엔 평균 27개로 이 부문 5위를 기록할 만큼 퍼트감이 좋았다.

케빈 나는 우승은 못했지만 올시즌 출전한 세 대회 가운데 소니오픈(공동 5위)에 이어 두 번째로 '톱10'에 들며 순항을 하고 있다. 특히 이 대회에서는 2005년 공동 2위,지난해 공동 4위에 이어 다시한번 상위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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