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강국 한국의 위상이 미국 올랜도에서도 인정받았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 오렌지카운티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PGA 머천다이즈 쇼에서 한국의 골프관련 기업들의 기발한 IT 제품이 골퍼들의 호평을 받았다.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처음 참가한 뉴로네이드의 비캐디(B:caddy)는 매일 수백여 명의 바이어가 부스를 찾아 높은 관심을 보였다.

잘못된 방향을 바로 잡아주는 디지털 얼라인먼트 기능이 아마추어 골퍼는 물론 미국과 유럽, 남미의 골프바이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틀 동안 총 100만 달러가 넘는 수출 상담으로 미국 시장 진출의 청신호를 밝혔다.

뉴로네이드 전경천 대표는 “큰 기대를 하지 않고 홍보에 주력하려했는데 뜻밖의 성과를 거둬 가슴이 벅차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바이어들에게 비캐디의 성능을 검증받았다는 점에서 뿌듯하다. 이번 전시회로 자신감을 얻었다. 미국에 이어 일본, 유럽 등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PGA 머천다이즈 쇼의 터줏대감으로 자리 잡은 골프버디코리아는 예상한 3000만 달러의 수출 계약을 모두 달성했다.

지난해 200억 원 대의 매출을 기록하며 골프GPS 시장에서 2위까지 성장한 골프버디코리아는 이번에도 유럽과 남미, 아프리카의 바이어들이 수출 상담을 해오면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데 성공했다.

골프버디코리아 정우영 대표는 “이제 GPS측정기는 골퍼들의 필수장비가 되고 있다. 미국에 이어 유럽과 남미, 아프리카 등 세계에서 몰려든 바이어들이 골프버디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머지않아 세계의 모든 골프장에서 골프버디를 볼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골프연습장의 오토티업 시스템 설비업체 한영골프기계도 120만 달러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고, 오렌지 샤프트로 유명한 매트릭스골프는 프리미엄 브랜드 오직(Ozik) 샤프트로 2300만 달러의 수출 계약을 체결해 톱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매트릭스코리아 전재홍 사장은 “전반적인 경기 침체로 계획했던 목표보다 조금 낮게 수정했는데 그 목표를 채워 성공적인 실적을 올린 것에 만족 한다”고 말했다.

단순히 클럽에만 의존했던 시대를 넘어 새로운 장비가 등장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기발한 아이디어 상품이 골프시장의 새 개척자로 평가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