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2월 8일, WPGA OPEN 프로선발전이 경기도 동두천시에 위치한 다이너스티 골프장에서 개최되었다.뜻하지 않았던 첫눈이 내렸다. 남쪽인 서울은 오전내내 펑펑 쏟아지는 눈으로 인해 많은 골프장들이 휴장을 하였으나 신기하게도 정말 많은 눈이 내려야 할 북쪽 산꼭대기의 다이너스티에는 새벽 잠깐 흩날렸다. 그리고는 바람한점 없는 그야말로 햇빛이 내리쬐는 겨울날씨였다. 추운 날씨라 걱정을 했었지만, 하얗게 뒤덮혔던 눈들은 언제 그랬냐듯 오전이 지나자 녹아내려 그야말로 하늘의 축복을 받듯 시합을 진행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예상대로 참가자들의 대회 진행에 대한 개최 여부를 묻는 전화가 쇄도하였다.
그러나 대회는 대회일지라... 서울서 1시간 내지 2시간이면 도착하는 이곳을 3시간에서 7시간에 걸쳐 참가자들은 가슴을 졸이며 속속히 도착했다.티타임에 맞추어 티박스로 나아가는 선수들은 비장한 얼굴이 역력했다.
주머니에 손난로를 하나씩 챙겨서는 대회에 임했다.
생각보다 그린과 페어웨이 상태가 양호했다. 오히려 다른 날보다 그린이 튀지 않았는 듯했다.
18팀의 숨가쁜 라운드가 끝나고, 모든 참가자들은 스코어 카드를 경기위원측에 제출하고
어떤 이는 자신있는 표정으로, 어떤 이는 아쉬움이 가득한 얼굴로 돌아갔다.이번 16차 프로선발전은 정말 잊지못 할 것 같다. 처음 하얀 필드위의 라운드여서 두려웠지만 WPGA 회장님이하 경기위원들의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통솔하에 거뜬히 대회가 마무리 된 것은 이루 말할 수 없이 기쁩니다. 또한 이런 상황을 딛고 WPGA 인으로 거듭나게 된게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그럼, 참가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2004년의 첫 대회인 4월 프로선발전을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함께 고생한 폴조 회장님, 경기위원분들, WPGA 스탭 여러분, P.A.T에 참가하신 모든 참석자 및 협찬해주신 업체와 특별히 푸른회원권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를 표합니다.
WPGA OPEN P.A.T 결과
1. 이운섭 -1
2. 이철규 0
3. 박완용 1
